자유 게시판

안녕하세요
어제 오후 배대승 집사님이 참여하시는 경기 시니어 앙상블에 다녀왔습니다.

연세가 지긋하신 백발의 선배님들과 젊은 지휘자가 어울리는 하나의 음악축제였습니다.
젊은 지휘자는 선배들 앞에서 마음껏 음악을 취해서 날렵한 손놀림과 몸동작으로 관객을 사로잡았습니다.
“멋지게 늙는다는 것이 저런 것이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잠언20:29) 젊은 자의 영화는 그의 힘이요 늙은 자의 아름다움은 백발이니라(The glory of young men is their strength, gray hair the splendor of the old)

음악회는 영화 “영광의 탈출”로 잘 알려진 Highlights from EXODUS로 시작하여 웅장한 분위기와 경쾌하고 발랄함을 섞은 듯한 리듬이 객석을 채우기 시작했습니다. 이어지는 곡은  March Colonel Bogey란 곡이었죠. 절도있으면서 흥겹게 즐기면서 연주하는 모습은 젊음이라고 밖에 표현할 수 없는 것이죠. 도대체 저 분들은...? 그 때 세 번 째 곡이 들려옵니다. Abba on Broadway. 제가 좋아하는 그룹이기도 하죠. I have a deam.으로 시작되는 순간 드디어 답을 찾았습니다. 그렇구나 저 분들은 정말 꿈이 있으시구나. 이제 “늙은이여 꿈을 가져라”라고 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잠시 머물다 갑니다. “산으로간 해적‘이란 영화가 생각나는 Pirates of the Caribbean은 서서히 커지다 급박하게 이어지는 리듬, 장난기스런 분위기가 느껴지는 시간이었습니다.

잠시 휴식을 갖고..

이어서 Ross Roy의 상당히 신나며 거만한 듯함, 전원적인 서정, 벅차오르는 기쁨, 응원할 때 많이 사용하는 2-3-5리듬, The Phantom of the Opera의 고요한 선율, 주고 받는 듯한 대화적 연주가 이어졌습니다.
God Save the "Queen"는 찬송가 “피난처 있느니”로 시작하는 곡이었죠. 관객과 함께 박수도 신나게 쳤습니다. 마지막 곡은 Fate of the Gods로 매우 중후한 소리로 시작, 빠른 템포로 진행하여 마치 파도물이 들어왔다 나가는 듯한 느낌과, 날이 밝아오는 감정, 그리고 끝날 듯 다시 이어지는 종반부가 있었죠.

앵콜곡은 지휘봉을 넘겨받은 최고령 선배가 지휘하며 서울의 찬가와 럭키서울이란 곡을 엮으며 연주회가 끝났습니다. S-E-O-U-L Lucky Seoul! 서울에서 살렵니다...

Gray Old
Good Old
G+Old = Gol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