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 게시판

인간이 가장 하기 힘든 일 두 가지 중의 하나가 용서하는 일이다.
그러나 하나님은 명령하신다. 용서하라고...
그 이유는 우리가 주님에게 용서라는 빚을 졌기 때문이다.

우리가 용서하지 않으면 어떻게 될까?
고통은 우리 건강을 해치며, 늘 불평불만하게 되어 주변 사람들이 떠나간다.
또 누군가를 미워하면 그 사람을 닮아간다. (적대자와 동일시 원리)

그렇다면 구체적으로 용서하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할까?
먼저 용서하겠다고 결심을 해야 하는데, 이 순간이 용서의 시작이다.
결심을 한순간 사람들은 평화와 자유를 찾으며,
고통이 자신을 잡은 것이 아니라 자신이 고통을 잡고 있었음을 깨닫는다.
두 번째로는 하나님께 도움을 청한다.
세 번째로는 혹시 나 자신이 고통을 즐기지는 않는지 변화를 두려워 않는지 살펴야 한다.
네 번째로는 상대방도 다른 누군가에게서 상처를 받아 피 흘리며 살아왔음을 이해한다.
다섯 번째로는 내가 상처받았음을 인정하고 상대방을 유죄 판결해야 한다.
또 성급히 용서하려 애쓰지 말고 사건에 대해 충분히 숙고하는 시간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
용서의 완성을 위해서는 나 자신도 용서해야 한다.

상처에는 사소한 상처가 있는데, 이를 받지 않기 위해서는 우선 기초체력이 좋아야 한다.
이는 자기 사랑과 존중감이 높은 것을 의미한다.
자존감이 높은 사람은 타인의 비판을 받아도 그것을 이겨낼 수 있고 쉽게 상처받지 않는다.
자신을 돌보는 것은 이기적인 것이 아니다.
하나님은 ‘하나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네 자신처럼 사랑하라’고 하셨는데,
이는 하나님 사랑, 자기 사랑, 이웃 사랑이 세가지가 모두 언급되어 있다.
이웃사랑보다 먼저 언급한 것은 자기 사랑이다.

마지막으로 이 책의 가장 하이라이트는 하나님을 용서하라는 부분이다.
우리는 하나님을 원망하고 용서 못할 경우가 있다.
가족이 죽었거나, 극단적인 처참한 일을 당했을 경우 하나님을 증오할 수 있다.
하나님을 용서하지 못하는 사람은 심한 우울증에 걸릴 수 있다.
하나님을 용서하는 것은 하나님께 상처 받음, 미워함, 용서함, 하나됨 (화해)의 단계를 거친다.
하나님께 상처받았음을 인정하고, 그런 하나님을 미워하고 분노하고 있음을 받아들여야 한다.
하나님이 아무 것도 안하신 것 같으나 실제로는 나와 함께 고통을 겪으셨고
내 옆에 늘 계셨음을 깨달으며 그분을 용서하고 마지막으로 하나님과 화해하고
다시 하나님을 내 삶의 인도자로 인정하고 동행하는 것을 말한다.

나도 상처 받으며 살아온 인간이다.
사소한 상처는 수시로 받으며, 치명적인 상처는 친구가 내 집을 산 경우에 받았다.
친구는 내게 전세를 주기로 해놓고 얼마 안 있어 나가라고 했다.
조용히 이사한 후 하나님께 따졌다. 내게 왜 이러시는 가고...
그 때 J목사님께서 누가 잘해주거든 그 사람을 보지 말고 그 뒤에 계신 하나님을 보며,
누가 괴롭혀도 사람을 보지 말고 하나님을 보라는 말씀이 생각이 났다.
그래서 친구에게는 일언반구 따지지 않았다.
이후 그 친구는 전세의 설움을 톡톡히 겪고 있었고,
나는 집 없는 설움을 딛고 일어나 집을 사서 큰 차익을 보았다.
하나님께서 주신 복에 감사하는 기도를 드리다 보니
내게 복 주시려고 그 친구를 하나님께서 쓰신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비로소 그 친구가 용서되었고,
억울함에도 친구에게 따지지 않고 하나님께 따진 것이 잘한 일이었음을 깨닫게 되었다.

책을 읽고 보니 그 때 잘 대처한 것 같고 앞으로 상처에 효율적으로 대처하는 법을 좀 알 것 같다.
궁극적으로는 상처 주지도 않으며 누가 상처 주더라도 안 받는, 상처에 무관한 사람이 되고 싶다.
가능할까 싶지만은 늙으면서 점점 무뎌지고 둔해지는 현재의 남성화 추세를 볼 때 될 것도 같다.
“상처야! 안녕~”

추신 : 이 글은 제1여전도회 임원회에서 매월 책나눔을 할때 발표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