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 게시판

성격 유형을 구별하는 법은 여러 가지가 있다.
4상체질에서 말하는 4가지 체질이 있고, 8체질도 있고,  MBTI에서는 16가지 유형으로 나눈다.
4상체질은 피의 농도를 기준으로 나눈다
MBTI는 내가 설문지에 답을 하면서 나온 규명된 유형이라서 좀 갈등이 있었다.
정확히 대답할 수 없는 것들이 많았기 때문이다.
한참 후에 다시 문제를 풀어보니 또다른 유형이 나왔다.
그리고 적성 검사하는 수준이라 생각되었다.

에니어그램은 접근법이 달랐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아름다운 형상이 환경으로 일그러져서 성질이 되므로 그 원래의 모습으로 돌아가자는 것이다.
어릴 때의 환경부터 다루기에 내적치유가 가능하다.

에니어그램에서 제2유형을 보면서 내모습과 overlap되었다.
우리 엄마는 어릴 때 가난하게 살면서도 남에게 주는 것을 좋아했다.
엄마 주위에는 늘 가난하고 지친 사람들이 있었다.
자신은 청교도적으로 살면서 감정은 사치라고 생각하며 살았다.
우린 그런 엄마를 훌륭한 크리스챤으로 생각했다.
70세가 지나며 치매가 오기 시작하면서 엄마의 본 모습을 보게 되었다.
엄마는 욕구 자체가 없는 사람인 줄 알았는데,    자신의 욕구를 의지적으로 억압하면서 남을 위해 사는 것으로 보상을 받았음을 알게 되었다.
그 모습을 보면서 나는 나를 사랑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예수님도 나를 사랑하듯 남을 사랑하라고 했는데...
어쩌면 엄마는 선천적 기질과 예수님의 가르침으로 그런 삶을 사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했을 것이다.
그러나 엄마의 내면을 더 들여다보면 그렇게 함으로 인정받고 칭찬받는데 익숙해진 면도 있다.
초등학교때인 것 같다.
목사님께서 심방오셔서 오래된 낡은 장을 보시며 교회에서 가장 경제력이 있지만 검소하신 엄마를 칭찬하셨다.
아버지는 잔치자리에서 아내 덕에 사신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으셨다.
엄마는 좋은 가치를 위해 자신을 희생시키면서 칭찬과 인정이라는 보상을 받고 있었다.

내 속에서 엄마의 모습을 보게 되었다.
나는 사람을 좋아한다.
사람을 처음 만나서 좋아하게 되면  내사람으로 만들려고 선물 공세를 한다.
그러다 성공하게 되면 선물은 줄어든다.(그당시에는 이런 것을 전혀 의식하지 못했고 지금 내면 성찰을 하면서 알게 된것이다)
나는 사람들의 칭찬과 인정에 굶주려있다.
혹 나를 안 좋아하면 전전긍긍한다.
예수님도 모든 사람들이 다 좋아하지 않았는데 하물며 내가 모든 사람들의 인정을 받아야한다는 것이 얼마나 교만인지 알게 되었다.

나의 내면을 조금씩 보게 되면서부터 조금씩 자유하게 되었다.
이제는 사람들의 인정에서 벗어나서 하나님의 인정으로 만족하기 때문에 사람들에게 선물 공세를 하지 않는다.
물론 100% 자유는 아니다.
문득 그런 생각이 들 때마다 방향을 돌린다.
자유를 향하여~

참 오랜시간 방황하며 알게 된 것을 에니어그램에서  몇줄로 요약된 것을 보니 허무하다고 해야하나~
좀더 일찍 알았더라면 좀 더 쉽게 빨리 자유할 수 있었을텐데 라는 아쉬움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