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 게시판

오늘 말씀 : 갈라디아서 6:1-10

“너희가 짐을 서로 지라 그리하여 그리스도의 법을 성취하라” (6:2)
“각각 자기의 짐을 질 것임이니라” (6:5)


며칠 전 남편과 함께 집 뒷산을 올랐다가 내려오는 길에
훈련(행군) 중인 수십 명의 군인들을 보았습니다.
대부분 건장한 모습이었으나 의외로 앳되어 보이는 군인들도 있었습니다.
솔직히, 그들을 지나치는 잠깐 동안 “저들 덕에 우리가 이렇게 편안하게 지낼 수 있는 것이지…”라는 등의 차원 높은(?) 감사까지는 느끼지 못하였지만,
더운 날 무거운 짐을 지고 총을 든 채(“완전군장을 하고” - 제 남편 註, ㅋㅋ) 땀을 흘리며 산을 오르는 그들의 모습이 몹시 안쓰러웠습니다.
그들 중 두 개의 짐(배낭)을 지고 가는 군인과 짐 없이 빈 몸으로 가는 군인이 보였습니다.
힘들어 하는 동료를 도와주는 것임을 쉽게 알 수 있었죠.
그 때 남편이 말했습니다.
“고참이 졸병 짐을 지고 가네 …”
상급자가 하급자의 짐을 대신 지고 가는 모습에 남편은 미소를 짓고 있었습니다.


주님이 제게 말씀하십니다.
짐을 서로 지라 !  각각 자기의 짐을 지라 !!
그런데 남의 짐이나 제 짐을 형제에게 지우라는 말씀은 없네요.
그리스도의 법을 성취할 수 있는 방법은 곧 내가 먼저 짐을 지는 것이라 하십니다.
눈치 보며 미루기 보다는 먼저 지는 것.
어렵지만 해야만 할 명령의 말씀에 오늘도 순종하려 애써봐야겠습니다.
(그런데요, 제가 지겠노라 맘먹고 나섰더니,
그 짐 모두 주님께서 대신 져주시겠다 하시네요.
내가 먼저 진 짐은 짐 같지 않은 짐이 되는 것이 주님의 법칙인가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