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 게시판

"보라 우리가 예루살렘으로 올라가노니 인자가 대제사장들과 서기관들에게 넘겨지매
그들이 죽이기로 결의하고 이방인들에게 넘겨 주어 그를 조롱하며 채찍질하며 십자가에 못 박게 할
것이나 제삼일에 살아나리라" (마 20:18-19)

- 예수님께서 십자가의 죽음과 부활을 예고하실 때 자신을 지칭하는 용어로 "나"를 사용하지
   않고 "그(He, Him)"라 칭하며 말씀하십니다. 십자가 상에서 죽는 것과 부활하는 것 모두
   예수님 자신의 일일진대, 그들이 "그를" 죽일 것이고 "그는" 부활할 것이라 하십니다.
   하나님께서 계획하신 구원 역사를 예수님 조차도 객관적으로 받으시고 알리시는 듯합니다.
   피할 수 없는 상황, 피해서도 안되는 상황임을  인정하심인 듯합니다.
   절대적 순종의 의지(?)를 보이시는 듯합니다.

   저의 삶을 하나님 입장에서 바라보는 훈련이 필요함을 느낍니다.
   부족한 저의 "주관적 삶"이 만들어 내는 많은 잘못들이
   하나님의 시각으로 즉, 절대적 객관의 시각으로 해석하며 의미를 부여하고
   살아갈 때 줄어들거나 없어질 줄 믿습니다.
   얼마나 어려운지 잘 알지만, 그래도 노력해 보라고 말씀하시는 듯합니다.      


"맹인 두 사람이 길 가에 앉았다가 예수께서 지나가신다 함을 듣고 소리 질러 이르되 주여 우리를
불쌍히 여기소서 다윗의 자손이여 하니 무리가 꾸짖어 잠잠하라 하되 더욱 소리 질러 이르되
주여 우리를 불쌍히 여기소서 다윗의 자손이여 하는지라" (마 20:30-31)

- 구원을 청하는 맹인들에게 "잠잠하라"고 꾸짖는 무리의 모습을 보며 찔림이 있습니다.
    이웃의 필요를 이해하지 못하고, 형식과 겉치레만 중요시 한 것은 아닐까.
    나의 필요를 우선 채우기 위해 방해된다 생각되는 것(상황)들은 애써 무가치하다고
    판단하며 무시하지는 않았는가 ...

- 무리의 꾸짖음에 아랑곳 않고 "더욱 소리 질러" 구했던 맹인들 처럼,
   주님께 나아가고자 할 때 주님만 바라보고 가렵니다.
   보게하신 주님의 사랑을 믿으며, 더욱 소리 지르면서라도 구하겠습니다.
   나의 필요를, 나의 어려움을 사람들이 이해해 주기를 바라거나 사람들로부터 도움 받기를
   구하기 전에 우선 예수님께 구하겠습니다.  
   사람이 줄 수 없는 것을 주님은 주실 수 있음을 믿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