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 게시판

"내가 너희에게 말하노니 엘리야가 이미 왔으되 사람들이 알지 못하고 임의로 대우하였도다
인자도 이와 같이 그들에게 고난을 받으리라 하시니"(마 17:12)

몸과 마음이 동시에 아팠습니다.
(지난 한 주간, 아마 마음이 먼저 아프자 몸도 따라 아팠던 듯합니다)
성경 말씀대로, 지금까지 신앙생활하며 배운대로, 그럴수록 더욱 주님을 찾아야 했는데 ...
더 많이 기도하고, 더 많이 찬양하고, 더 많이 말씀 보고 ...
찬양과 말씀보기는 어렵다 손 치더라도, 최소한 기도하며 주님께 나아가야 할 것을.
그런데,
기도할 여력조차 없었다 하면 믿음이 부족한 것이라 부끄러움이 앞서야 하는 걸까요?
고통이 크다 한들 기도조차 못 할 정도의 고통은 사람에게 주어지지 않는다는 권면을
온전히 받았어야 하나요?
몸만 아플 때에는 오히려 어느 정도 인정하고 받아들이기 쉬운 권면이었습니다.
마음이 아프니.... 그러한 권면이 귀에, 마음에 들어오질 않았습니다.

그랬나 봅니다.
(예수님께서 입에는 쓰지만 확실히 낫는 약을 처방해 주셨습니다.)
엘리야가 이미 왔었는데, 눈 앞에 보였음에도 모르고 임의로 그를 대했던 것처럼,
여전히 모르고 지냈던 것 같습니다.(최소한 아프던 그 순간에는...)
성령님께서 나와 함께하고 계심을 (아프지 않을 때에는) 잘 알고 있었는데,
이미 오셔서 지금까지 한 순간도 내 곁을 떠나신 적이 없는데.
모르고(잊고) 있었던가 봅니다.
이제 다시 깨닫습니다.
다행스럽게도(?) 성령님(주님)께서는 요한처럼 떠나지 않으셨습니다.
지금도 내 곁에, 내 안에, 내 위에, 내 앞과 뒤에 계십니다.  

"주님(성령님), 저를 떠나지 마옵소서"라는 기도는 드리지 않아도 되는 거죠?
그러지 않겠노라 약속하셨고, 영원히 그 약속 지키시는 분이므로.
"주님 함께하심을 모르고(잊고) 임의로 대하는(행하는) 일 없게 하소서... 아멘"

낫게 하신 주님,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