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 게시판

"나는 마음이 온유하고 겸손하니 나의 멍에를 메고 내게 배우라 그리하면 너희 마음이 쉼을 얻으리니"
(마 11:28-29)

아이들의 겨울방학은 여름방학과 달리 더 길게 느껴집니다. 사실 몇 날 정도 길기도 하지만
느낌으로는 훨씬 더 길죠.(길다는 표현이 어째 좀 부정적인 의미로 다가오지 않나요? ㅋㅋ)
여름방학 때는 덥긴 해도 외출하기 편하니 놀러 다니길 많이 하고..
휴가 시즌 분위기에 눌려(?) 어디든 다녀오기도 하고... 잘 놀다 보면 어느덧 개학인데
겨울방학 동안에는 추운 날씨에 아무래도 밖으로 놀러다닐 기회도 덜 만들게 되고....
짐작하실 수 있나요? 사내 아이 둘 키우는 엄마로서 하루를 보내는 동안
속된 말로 뚜껑 열리고 머리에서 김나는 상황이 몇 번이나 생기는지....
하이톤에 성량도 풍부해진 큰 목소리로 아이들과 전쟁 아닌 전쟁을 치루고 난 후,
저녁 시간, 남편 귀가 기다리며,
'결혼 전에는 내 모습이 이렇지 않았는데... 교양 있고 충분히 차분했던 요조숙녀(?)의 모습...
"그 때를 아십니까?"에서나 찾아 볼 수 있을 옛 모습을 그리워하며 속으로 꺼이꺼이 합니다.

주님이 말씀하시네요. 주님께 배우라고요. 온유하고 겸손하신 주님께 배우면 나의 모습도
온유하고 겸손해 지는 것이지요. 아직까지도 온전히 주님께 배우지 못해서 온유하지 못하고
겸손하지 못한 내 모습...(결혼 전에는 주님께 잘 배운 상태였을까요? 계속 배워야 하는데 중단되어
잊었기 때문에 지금은 변한 모습인가 봅니다) 다시 배우고 변해야 합니다. 그러면 아이들에게도
온유와 겸손으로 대하고...그리하면 제 마음이 쉼을 얻을 것임을 기뻐합니다.

주님께 이렇게 고백할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옳소이다 이렇게 된 것이 아버지의 뜻이니이다"(마 11: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