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 게시판

어제 주일날씨는 그 전 금요일 토요일에 이어 매우 예측하기 힘든 날씨였습니다.
쌀쌀한 날씨인데다 비가 흩뿌리니 2부 예배 후에 점심식사를 마치고서도 산행할 수 있을지
가늠하기가 어렸웠지요.

오후 되서야 화창한 하늘에 햇님이 따듯한 빛을 우리에게 주자 마음은 불암산 산행에
꽂혔습니다. 때마침 마련한 새 등산복을 입고 출발 장소인 중계라이프 107동
앞으로 갔습니다. 고기형집사님과는 다른 음식점에서 조우만하고 이민영총무님과는 전화로만
두번 인사를 나누고 문자가 오갔기에 남선교회 '제2서기'라는 막중한 감투를 쓰고 있는 저로선
인사를 드릴겸 좋은 자리이기도 했습니다.

가던 중에 조남성집사님과 류동일집사님도 오신다는 연락도 오고 걷고 버스를 두 번 갈아 타고 또 걷고... 우리집에선 대중교통으로 가기엔 다소 불편한 곳이 집결지였습니다. 정각 3시30분에 약속장소에 도착하자 고기형남전도회 회장님과 전성현집사님 그리고 총무님이신 이민영집사님 그리고 이민영집사님의 사모님이 반갑게 맞이하여 주셨습니다. 이후에 김성기집사님이 오시고 박홍석집사님도 오시고...조금 늦게 오시는 분들을 기다리시는 분들을 뒤로하고 선발대로 6분이 출발하셨습니다.

김성기집사님은 중앙중학교 산악반을 이끄시는 베테랑이시라 워낙 능숙하게 산을 타시고  박홍석집사님도 축구와 운동으로 다져지셔서 가볍게 산을 오르셨습니다.상봉동에 태영에 사시는 집사님(성함을 여쭙지 않아 죄송합니다.)께서는 마라톤 동호회원일 뿐 아니라 장애인과의 마라톤 산행 동행 봉사 모임도 하시기에 이렇게 세 분은 불암산 정상을 향해 한치의 흐트러집 없이 묵묵히 오르시더군요, 뒤에 오는 세사람을 위해 기다려 주시다가 물도 주시고 바나나도 주시고.... 뒷따르던 저와 류동일 집사님은 헉헉대면서 쫓아가기 바쁘고 조남성집사님은 선발에 같이 가셔도 되는데 저희를 챙겨주시느라 정상 직전에서 헬기장으로 방향을 돌렸답니다.

두시간 정도의 산행동안 많은 이야기도 나누고 불암산의 자연을 느끼며 하산하여 보니 파전과 항아리 수제비가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약간의 다양한 음료를 청량제 삼아 산행의 피곤과 갈증을 씻으며 저녁식사를 함께했습니다. 산행 후 구역 식구들 모임대문에 자리를 떠나신 박홍석집사님은 참으로 아쉬웠습니다.

신당에서 우리쪽 좌석에서는 고기형집사님의 육성 자서전 에세이가 펼쳐졌고 고기형회장님과 조남성집사님이 고등학교선후배라는 것이 교회출석 5년이 넘는 동안 서로 아시면서도 산행 뒷풀이에서야 알게되었답니다. 이에 고기형집사님은 감격에 겨워 고등학교시절부터 최근에 이르기까지의 이야기를 해주셨습니다. 옆좌석에는 성산 어머님이신 집사님(성함을 몰라봐 죄송합니다.)과 시온어머님이신 김기연집사님 사모님과 이민영총무님의 사모님 이렇게 3분이 즐겁게 식사하시며 우리 좌석과도 함께 이야기를 나누니 너무 좋았습니다.

함께 땀을 흘리며 같은 방향을 향해 산도 오르고 땀을 흘리며 함께 식사하니 그간 몇년을 교회에 나온 것 보다 너무 좋았습니다.

다음에도 자주 종종 이런 기회가 있기를 바랍니다.

회장님 총무님 수고 많으셨죠?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