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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한 데서 강하고 (계 5:1~8)

2023-10-21, 조회 : 503
김범식 목사

예배 전, 경건한 마음으로 준비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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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한 데서 강하고 (계 5:1~8)

김범식 목사


기독교 신앙은 모순적인 면이 있습니다. 천국백성이 받는 팔복이 그러하고, 약할 때가 강하다라는 바울의 고백이 그러합니다. 요한이 하늘예배에서 보게 된 예수님의 영광이 모순적이었습니다. 세상의 눈으로는 모순적이지만 믿음의 눈으로는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계시록 5장은 그것이 어떤 은혜인지를 하늘 예배에서 보여줍니다.

첫째, 하나님의 능력은 약함으로 구원을 이루었습니다. 보좌에 앉은 하나님의 손에 일곱 인으로 인봉된 두루마리를 열 존재가 없어서 요한은 울게 됩니다. 책의 내용을 열어 보고 그것을 실천할 메시아가 없음을 슬퍼한 것입니다. 하늘의 한 장로는 다윗의 후손으로 오실 사자(lion)와 같은 메시아를 언급했고, 그 사자를 찾던 요한은  죽임당한 어린 양을 발견합니다. 두루마리를 열 존재가 죽임당한 어린 양 예수입니다. 강력한 사자이지만 약한 양의 모습으로 인간의 죄를 담당하시며 평화의 주와 구세주가 되셨습니다. 인간의 능력을 믿으며 스스로 운명을 개척해 갈 수 있다는 휴머니즘이 가득 찬 세상에 평화는 없습니다. 하지만 강한 인간이 불행을 만들고 약하게 되신 주님이 천국을 가져다주었습니다.

둘째, 예수님은 강하지만 약하게 되었습니다. 하늘예배에서 예수를 묘사한 최선의 모습은 죽임 당한 어린 양입니다. 특징을 과장되게 묘사하는 것이 캐리컬쳐(cariculture)입니다. 주님의 가장 큰 특징은 고난과 죽음입니다. 부활하신 주님의 손과 허리에 상처가 남은 것은 예수 삶의 특징을 기억하고 은혜로 여기라는 것입니다. 강하시고 부유하신 분이지만 우리의 구원을 위하여 약하게 되고 가난하게 되신 주님입니다. 죽임 당한 어린 양이지만 죽은 제물처럼 누워있지 않고 살아서 서 있고, 일곱 뿔을 가진 전능하고 일곱 눈을 가지고 모든 것을 보시는 주님입니다. 강하지만 약하게 되심으로 승리와 영광을 얻은 주님입니다.

셋째, 우리는 약하게 될지라도 승리하게 됩니다. 바울은 약하게 되신 주님을 찬양했습니다. 하나님과 동등한 분이지만 사람과 종의 모습으로 나타나시고 죽기까지 복종하심으로 모든 피조물 위에 뛰어난 이름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하나님의 은혜의 경영(oikonia)은 약하고 무지한 나를 선택하여 세상의 강한 존재를 부끄럽게 하는 것입니다. 요한계시록은 로마(음녀)의 우상숭배와 유혹을 거부하는 그리스도인이 어린 양 예수님의 인도함을 따라 승리하게 될 것을 선포합니다(계 14:4-5). 어린 양의 생명책에 기록되고, 어린 양의 혼인잔치에 참여하는 승리와 영광은 그리스도인의 것입니다. 약하게 될지라도 담대할 수 있는 이유는 어린 양이 승리자이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