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 동영상

김범식 목사

일곱 교회 중에 주님은 라오디게아 교회에 마지막 메시지를 남겼습니다. 놀랍게도 이 교회는 주님의 책망만 받았는데, 그 이유는 주님을 아프게 한 교회였기 때문이었습니다. 왜 주님을 아프게 하였을까를 생각해 보게 됩니다.

첫째, 영적으로 빈곤한 교회였습니다. 라오디게아는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었고 로마 시대에 재정적으로 부유한 도시였습니다. 물질적 풍요를 누리면서 도시의 사람들은 자신의 부를 자랑하였습니다. 재물의 부함은 오히려 영적인 빈곤을 가져옵니다. 가난과 배고픔의 시절에는 주님을 의지하며 하나님의 도움을 구하던 인생이 부하게 될수록 믿음의 삶에서 멀어집니다. 하나님에 대한 의존보다는 부를 의존하며 인생을 살아가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주님은 부자가 하나님 나라에 들어가기가 어려움을 말씀하며 하나님과 재물을 겸하여 섬길 수 없다고 말씀했습니다(눅 16:13). 바리새인은 율법의 지식을 자랑하면서 돈을 사랑하는 사람이었습니다. 이들의 지식과 부는 하나님을 사랑하는 삶에서 멀어지게 했습니다. 라오디게아 교인들은 물질적 풍요 속에 오히려 영적 빈곤으로 살았기에 주님을 아프게 하였습니다.

둘째, 미지근한 교회였습니다. 라오디게아는 많은 것을 가진 교회지만 한 가지가 부족했습니다. 물이 부족하여 히에라볼리의 뜨거운 온천수를 수로를 만들어 공급하였습니다. 미지근한 석회질의 물을 마시는 시민들은 구토와 설사에 시달렸습니다. 뜨거운 물은 피로를 풀고 치료에 도움이 됩니다. 차가운 물은 갈증해소에 도움이 됩니다. 미지근한 것은 큰 자극이 없어 괜찮은 것 같지만 나태와 만성에 빠지게 합니다. 사탄은 큰 자극과 유혹으로 성도를 넘어지게 하기보다 작고 미약한 것으로 서서히 넘어지게 합니다. 후자가 더 치명적이어서 회복불능의 상태를 만듭니다. 미지근함이 오히려 성도의 삶에 독이 됩니다. 성도의 미지근함이 주님을 아프게 하였습니다.

셋째, 문제를 모르는 교회였습니다. 라오디게아는 검은 양모를 생산하여 고급스러운 모직물을 만드는 것으로 유명했습니다. 또 눈의 치료에 도움이 되는 안약을 만드는 의료학교로 명성이 높았습니다. 하지만 영적 수치를 그것으로 가릴 수 없고, 보지 못하는 눈을 그 안약으로 보게 하지 못했습니다. 은행에 쌓인 금으로 인생을 부하게 만들지 못했습니다. 주님은 사랑하는 마음으로 책망하였습니다. 그래서 회개와 회복을 위한 처방을 내렸습니다. 인생의 문을 두드리시는 주님을 영접하여 예수님이 주인이 되시는 인생이 결국 승리하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