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 동영상

김범식 목사

소아시아의 수도와 같은 도시 버가모 교인들에게 부활의 주님이 말씀했습니다. 그들의 믿음이 어떠한지를 교훈하셨습니다.

첫째, 환란에서 믿음을 저버리지 않는 교회였습니다. 버가모(Pergamum)라는 이름은 ‘높이 솟다’의 뜻을 가진 말입니다. 높은 언덕에 세워진 버가모는 ‘양피지’(parchment)라는 말이 유래할 정도로 당시 큰 도서관을 가진 도시였습니다. 제우스, 디오니소스, 아데나를 위한 신전들이 있었고, 치료의 신 아스클레피우스의 신전이 있어서 많은 환자가 휴양과 치료를 위해 왔습니다. 우상숭배는 일상이고, 문화, 의술, 학문의 도시에서 기독교인의 믿음은 항상 유혹과 도전 속에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버가모 교인은 믿음을 지켰고, 안디바(Antipas)는 박해 가운데 순교했습니다. 그의 이름처럼(against all), 세속적 가치의 모든 도전과 유혹을 물리치며 그는 죽기까지 믿음을 지켰습니다. 믿음의 주는 믿음을 지키는 사람들을 기뻐합니다.

둘째, 거짓 가치와 타협하는 교회를 책망합니다. 믿음에 대해 칭찬받았지만 버가모 교회는 거짓과의 타협에 주님의 책망을 받았습니다. 발람의 교훈을 지키고, 니골라 당의 교훈을 지켰기 때문입니다. 출애굽 여정에 이스라엘 백성을 저주했던 거짓 선지자가 발람이었습니다. 백성을 저주하는 일이 실패하자 발람은 이스라엘 백성들을 미디안 여인들로 유혹하게 하여 음행과 우상숭배의 죄를 범하게 하였습니다(민 31:16). 사탄은 핍박과 저주라는 정면공격이 통하지 않을 때 교회의 뒷문을 공격합니다. 교회 안의 거짓교훈이나 거짓선생을 따르게 하여 자멸하게 만듭니다. 환란에서믿음을 지키다가, 교회 안의 사람들이 거짓과 타협함으로 믿음에 변질이 옵니다. 공동체성을 싫어하는 이기적 신앙이 나태와 게으름의 죄로 이어집니다. 책망하시는 주님은 양쪽 날이 선 검을 가지신 모습입니다. 말씀은 거짓을 드러내어 자르고 찌르게 됩니다. 세상의 흐름이 거짓으로 가고 있다면 교회는 결코 타협하지 않아야 합니다.

셋째, 회개하며 다시 싸워야 합니다. 주님은 자신을 부인했던 베드로에게 회개의 기회를 주시고 형제를 굳게 하는 사도의 삶을 살게 하였습니다. 가롯 유다는 탐욕으로 주님을 팔았지만 회개의 기회를 붙잡지 않았기에 불행한 생을 마쳤습니다. 인생이 ‘사탄의 권좌가 있는 곳’에 연약한 삶을 살고 있음을 주님은 알고 있습니다. 언제나 주님은 용서하며 우리가 회개의 열매를 맺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인생은 죄와 사탄의 권세를 이길 수 없기에 주님이 우리가 이기도록 싸워주고 있습니다. 이기는 자는 생명의 만나를 먹고, 흰 돌을 받아 영원한 생명축제에 들어갈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