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 동영상


생명의 월계관 (계 2:8~11)

2023-09-01, 조회 : 573
김범식 목사

예배 전, 경건한 마음으로 준비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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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의 월계관  (계 2:8~11)

김범식 목사


소아시아에서 항구도시로 부유했던 서머나의 교인들에게 부활의 주님이 특별한 말씀을 주었습니다. 이것은 성공과 부를 탐하는 모든 사람에게 주시는 말씀입니다.

첫째, 가난한 것 같으나 부요한 삶을 살아야 합니다. 서머나는 소아시아에서 손꼽히는 부유한 도시였습니다. 도시 꼭대기에 로마 여신에게 바치는 신전을 세우는가 하면, 황제의 신전을 만들어 매년 모든 시민이 제물을 바치며 황제가 주인이다 라고 서원하며, 황제의 보호와 함께 특권을 누렸던 서머나였습니다. 황제숭배를 거절하는 교회를 향한 핍박이 시작되었고, 사회적 차별과 경제적 불이익을 당하는 교인들의 삶이 가난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주님은 물질적으로 가난하지만 영적으로 부요하다고 칭찬하였습니다. 사람들은 가난보다는 부를 원하고, 무명하기보다는 유명하게 되는 성공을 원합니다. 하지만 경제적 부요함이 오히려 하나님 앞에 영적 가난을 만들어냅니다. 자신의 창고만을 밭의 소출로 채우려 했던 부자를 향해 하나님은 오늘 죽음을 알지 못하는 어리석은 영혼이라 했습니다. 하나님 앞에 부요한 삶을 살아야 합니다.

둘째, 고난을 받으나 두려워하지 않고 기뻐해야 합니다. 서머나 교인들에게 장차 받을 고난을 두려워하지 말라고 주님이 말씀합니다. 소아시아 교인들의 고난을 알게 된 베드로는 의를 위하여 고난을 받으면 복이 있다는 주님의 말씀을 되새기게 하고, 그리스도의 고난에 참여하는 것으로 기뻐하라고 권면합니다(벧전 3:14; 4:13). 주님의 말씀처럼 세상이 주님을 미워하기에 주님의 사람도 미워하는 것입니다. 로마제국이 기독교를 합법적 종교로 인정할 때까지(주후 313년), 10여 명의 황제들은 많은 기독교인을 박해하며 순교의 자리에 이르게 하였습니다. ‘10일의 환란’은 현재와 미래에 계속되는 교회의 고난입니다. 지금도 매년 약 15만 명의 기독교인들이 다양한 나라와 환경에서 핍박 가운데 희생당하고 있습니다. 고난은 언제나 그리스도인의 삶에 함께 있는 것이고, 우리의 믿음을 정금같이 만들어가기에 기뻐해야 합니다.

셋째, 죽기까지 충성해야 합니다. 사람들은 죽을 때까지 성공하기 위해 노력합니다. 하지만 성공 이후의 삶은 인생을 허무하게 만듭니다. 그리스도인은 죽기까지 신실해야 합니다. 마지막까지 신실한 사람에게 생명의 월계관이 주어지고, 그 사람이 성공자입니다. 첫째 부활은 순교자의 영광과 특권이고, 둘째 사망은 순종하지 않는 자의 영원한 심판을 말합니다. 우리는 생명의 면류관을 차지하는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서머나는 도시 꼭대기에 신전이 있기에 ‘월계관을 쓴 도시’(crowned city) 라고 스스로 자랑하였지만, 생명의 면류관(crown of life)을 쓰는 것이 참된 자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