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 동영상

김범식 목사

기독교가 다른 종교와 다른 점은 ‘계시종교’라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계시를 담은 성경이 신앙의 근본이 됩니다. 성경의 마지막 책 요한계시록은 ‘예수 그리스도의 계시’라는 말로 시작합니다. 이것은 예수가 계시의 주체자라는 말이기도 하고, 예수에 대한 계시라는 말도 됩니다. 최종적인 계시는 예수에 대한 모든 것이고, 이것을 환상과 드라마로 전하는 것이 요한계시록입니다. 이 계시는 큰 의미가 있습니다.

첫째,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하나님의 뜻이 드러났습니다. 외세의 지배와 핍박을 받았던 신구약 중간 시대에 유대 땅에 묵시문학들이 출현하였습니다. 묵시록 중에서 요한계시록만 성경으로 인정된 것은, 이것이 예수의 계시이고 예수만이 영광을 받으시는 내용을 분명히 전하기 때문입니다. 어떤 인간이나 집단이 자신을 신격화하거나 특별하게 만든다면 인간적 의도를 지닌 세속문학에 불과한 것입니다. 신성시하는 로마제국의 황제가 진정한 왕이 아니라, 만왕의 왕 만주의 주이신 예수님만이 참 세상의 주인(Dominus)입니다.

둘째, 교회가 듣고 지켜야 할 복된 말씀입니다. 예수의 계시를 듣는 사람은 그의 종 요한입니다. 계시의 첫 수용자로서 요한은 소아시아 일곱 교회에게 계시를 전달하는 사명을 받았습니다. 하나님의 계시는 구약에서 예언자들에게 특별히 계시되었지만, 이제 교회 시대는 기록된 예언의 말씀뿐만 아니라, 성령을 통하여 모든 사람에게 여러 가지 모양으로 계시가 나타납니다. 계시는 사슬을 이루어 우리에게 전해집니다: 하나님-예수-선지자-사도-교회와 그리스도. 이 계시는 죽은 것이 아니라 성경과 그리스도인들을 통해서 세상에 전파되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살아있기 때문입니다. ‘이 말씀을 읽는 자와 듣는 자와 그 가운데 기록한 것을 지키는 자는 복이 있나니 때가 가까움이라’(계1:3). 하나님의 계시는 인생을 복되게 하시는 최종 목적이 있기에, 우리는 귀 있는 자가 되어 들어야 합니다.  

셋째, 우리는 하나님 나라와 세상을 위한 제사장이 되어야 합니다. 아담 이후 하나님의 계시는 아브라함에게 처음 나타났고 이스라엘의 시작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모세를 통하여 이스라엘 백성이 출애굽하며 하나님이 영광을 받으시는 계시의 역사가 있었습니다. 아브라함의 전능한 하나님, 모세의 야훼 하나님은 이스라엘이 복의 통로가 되고 제사장 나라가 되게 하시는 뜻을 나타내었습니다. 이제 부활의 주님을 통하여 그리스도인들이 하나님 나라와 세상의 제사장이 되게 하실 것을 선포합니다. 모든 그리스도인의 존재가 세상의 구원을 위한 주님의 유일한 계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