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 동영상

김범식 목사

사도 바울은 로마교회에 보내는 편지를 문안인사와 축복으로 마무리합니다. 여기에는 교회와 교인들에 대한 바울의 사랑하는 마음이 보입니다. 이 마음을 성도들도 가져야 합니다.

첫째, 그리스도인은 항상 관계하는 마음을 가져야 합니다. 로마서 16장에는 24명의 로마교인과 9명의 동역자와 고린도 교인의 이름이 등장합니다. 바울은 이름들을 거명하며 당시와 지금의 풍습처럼 입맞춤의 인사를 전하면서 ‘거룩한 입맞춤으로 서로 문안하라’고 말합니다. 형식적인 인사가 아니라 그리스도의 교회가 된 사람들은 육으로는 모를지라도 영으로 하나가 된 형제자매로서 거룩한 입맞춤으로 서로 인사하라고 권합니다. 그리스도인은 혈통, 지역, 계층을 넘어서 사랑으로 관계하는 마음이 있어야 합니다. 무시와 경시가 아니라 섬기고 나누는 공동체가 되어야 합니다. 식탁이 주님의 식탁이 되어야 하고, 입맞춤이 거룩한 입맞춤이 되어야 합니다.

둘째, 그리스도인은 서로 보호하는 마음을 가져야 합니다. 바울은 영혼을 얻을 때마다 ‘복음으로 낳았다’라고 말하며 부모의 마음으로 교인을 대합니다. 부모는 자녀를 낳고 양육할 때 한 가지 걱정을 합니다. 나쁜 친구들로부터 나쁜 영향을 받을까 보호하려는 마음을 가지게 됩니다. 바울은 교회 밖의 핍박보다는 오히려 교회 안의 사람들로부터 상처와 분쟁을 겪을까 염려합니다. 예수님은 교회 시대에 거짓 선지자들과 거짓 목자들이 일어날 것을 예언했고, 바울은 거짓 선생과 거짓 가르침을 경계하도록 늘 가르쳤습니다. 교회가 영적으로 건강하고 풍요로워지기 위해서는 거짓복음과 거짓믿음을 경계하고, 바울의 권면처럼 주님과 주님의 말씀에 온전히 순종해야 합니다(행 18:32). 교회의 믿음을 흔드는 영적 문제아가 교회의 방향과 목적을 흐리지 않도록 그리스도와 말씀을 중심으로 살아야 합니다. 서로 영적 보호자가 되어야 합니다.

셋째, 그리스도인은 인내하는 마음을 가져야 합니다. 바울은 ‘선한 데 지혜롭고 악한 데 미련하기를 원하다’ 고 격려하였습니다. 교회 안의 사람들로부터 소외나 차별, 상처를 받았다고 믿음을 저버리지 않아야 합니다. 한 가지의 상처 때문에 아홉 가지의 기쁨을 포기한다면 어리석은 것입니다. 영적 유혹의 시대에 성도는 인내해야 합니다. 인내는 주어지는 성령의 은사가 아니라, 성도가 삶에서 만들어 가야 할 성령의 열매입니다. 바울의 말처럼 환란은 인내는, 인내는 연단을, 연단을 소망을 이루게 됩니다. 바울은 고린도에서 사역하며 밖에서는 핍박을 당하고, 안에서는 비방을 당하였습니다. 하지만 그의 인내는 영혼들을 얻어 복음의 일꾼들이 되게 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