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 동영상

김범식 목사

제자 베드로의 고백 후에‘내 교회를 세우리라’는 주님의 말씀이 교회의 시작이고, 교회는 주님을 그리스도로 고백하는 사람들을 의미합니다. 로마서 16장에서 바울의 문안을 받는 로마교인의 이름들에서 알 수 있는 것이 있습니다.

첫째, 하나님은 교회가 된 그의 백성의 이름을 알고 있습니다. 25명이나 되는 로마교인들을 바울이 문안하는 이유는 그들과 그들에게 속한 사람들이 모두 소중한 하나님의 교회였기 때문입니다. 바울의 편지는 성령의 감동으로 쓰인 성경이 되었고, 그들의 이름은 성경과 하나님의 생명책에 기록된 불멸의 이름이 되었습니다. 우리가 알기 전 하나님이 우리를 아시는 바가 되었다고 바울은 말합니다. 전지전능한 창조주는 창조 전부터 그리고 어머니의 태에서 이미 우리를 알고 있기에 우리는 복된 인생입니다. 유명하기보다 무명한 교인들이지만 그들의 이름을 높였습니다. 선한 목자이신 주님은 양들의 이름을 부르며 불러내어 푸른 초장과 양의 우리로 인도합니다. 삭개오는 자기의 이름을 알고 부르시는 주님의 부르심에 감격하였습니다. 하나님이 우리를 그의 백성으로 아는 것이 인생의 참 행복입니다.

둘째, 하나님의 교회에서 모두가 소중한 사역자입니다. 브리스가와 아굴라는 바울과 함께 고린도에서 사역했던 부부로서 다시 로마교회로 돌아가 가정교회 사역자로서 일했습니다. 언급되는 이름들과 그에 속한 가정교회들이 있었습니다. 이름 중에는 노예들이 있고, 여인들이 있습니다. 로마교회는 주인과 노예, 남자와 여자, 이방인과 유대인들이 차별없이 공동체를 이루며 사역하고 있습니다. 이들이 미래의 바티칸이 되고, 이들의 후손 중에 교황이 나온 것입니다. 교회는 그리스도의 몸이고 교인들은 지체로서 모두가 소중합니다. 덜 귀하게 보이는 것을 더 귀히 여기고, 못나게 보이는 것을 더 아름다운 것으로 보호해 주는 교회이어야 하는 것은 하나님은 약한 자와 없는 자를 더 귀하게 여기시기 때문입니다.

셋째, 하나님의 교회는 일꾼들로 가득 차야 합니다. 바울은 이름들을 언급하며‘주 안에서 수고한’이란 말을 강조했습니다. 지위나 능력의 유무가 중요하지 않고 주 안에서 열심히 일하는 일꾼임을 강조했습니다. 교회는 방관자나 청중을 모으는 강당이 될 수 없습니다. 군중은 결코 제자가 되지 못하고 일꾼이 되지 못합니다. 예배자나 일꾼이 아닌 교인이 가득한 교회는 결국 퇴보합니다. 주님이 교회를 위하여 생명을 주셨다는 것은 건물을 위하여 희생하신 것이 아니라 사람들을 위한 것입니다. 이 사람들이 주님을 위한 일꾼이 되어야 그 희생이 헛되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