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 동영상

김범식 목사

바울은 선교를 거룩한 일이라고 생각했기에 자신의 사역을 제사장의 직무처럼 여겼습니다. 교회는 이 일에 기도로 함께 해야 할 이유가 있습니다.

첫째, 하나님의 선교는 기도를 필요로 합니다. 바울은 선교사역을 위하여 교회에 편지를 보낼 때마다 기도를 요청했습니다(롬 15:30; 엡 6:19-20; 골 4:2-3; 살후 3:1-2). 바울은 하나님의 선교를 위하여 모든 그리스도인이 기도의 협력자가 되기를 원했습니다. “너희 기도에 나와 힘을 같이하여”(롬 15:3)라고 기도를 요청하였는데, 이 단어는 “함께 고통을 감내하며”라는 뜻입니다. 경기를 함께 뛰는 팀선수들이나, 전쟁에 함께 싸우는 병사들은 고통을 함께 하며 목적을 이루기에 남다른 전우애와 형제애가 있습니다.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려는 겟세마네 동산의 주님의 기도하는 모습을 연상하게 합니다. 얍복강가에서 하나님과 씨름하는 야곱의 모습을 보여주는 고통의 기도입니다. 복음의 진보를 위해 모두가 기도로 협력해야 합니다.

둘째, 교회의 기도에 하나님이 응답했습니다. 바울은 세 가지의 기도요청을 합니다. 첫째는 유대인들의 손에서 안전하게 해 달라고 기도를 부탁합니다. 이 기도의 응답이 사도행전 21-23장에 나옵니다. 유대인들의 박해에서 바울은 안전하게 지켜지고 결국 로마황제 앞에까지 보호받아 가게 됩니다. 응답되지 않은 것처럼 보이지만 결국 응답되었습니다(yes and no). 둘째는 예루살렘 교회를 위한 구제사역이 잘 마무리되도록 기도를 요청했습니다. 이방인 교회와 예루살렘 교회의 화목을 위해 이방인 교회의 헌금을 예루살렘 가난한 성도들에게 기어코 전달했습니다. 기도의 응답으로 성도 섬기는 일을 완수했습니다(yes). 셋째는 로마까지 기쁨으로 안전하게 가기를 요청했습니다. 바울은 계획한 대로 로마에 금방가지 못했지만 3년의 구금생활을 마치고 로마까지 죄수의 몸으로 가게 되었습니다. 기도응답이 늦어졌지만(wait and yes) 이루어졌습니다. 합심한 교회의 기도에 하나님의 응답이 있었습니다.  

셋째, 기도 가운데 하나님의 평강과 복이 임하였습니다. 바울은 기도를 요청하면서 그리스도의 충만한 복으로 로마에 가고 하나님의 평강이 로마교회에 있기를 축원했습니다. 기도의 유익은 문제와 일의 해결이 아니라 하나님의 평강이 삶에 임하는 것입니다. 기도하면서 우리 마음이 위로와 평화를 얻고, 하나님의 응답과 뜻을 구하게 됩니다. 바울은 염려보다는 기도와 간구로 하나님께 아뢰면 하나님의 평강이 임한다고 했습니다(빌 4:6-7). 로마교인들에게 기도를 요청하면서 그들의 삶에 평강이 임할 것을 축원하며 고난을 앞에 둔 바울의 삶에도 기쁨과 평강이 임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