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 동영상

김범식 목사

세속화 시대가 되었지만, 하나님의 선교역사는 계속되고 있습니다. 바울은 로마서를 마무리하면서 복음과 세상에 대한 비전을 강조하며 모든 그리스도인이 하나님의 동역자로서 교회생활을 하나님의 선교에 맞추도록 말합니다. 하나님의 선교가 무엇인지를 생각해 봅니다.

첫째, 하나님의 선교는 모든 사람을 제자로 삼습니다. 바울은 열방이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복음의 시대가 시작되었음을 말합니다. 복음의 일을 할 수 있는 충분한 지식과 선함을 로마 교인들이 가지고 있음을 칭찬합니다. 예수님의 위대한 위임명령(마 28:20)은 모든 민족을 제자 삼는 소명을 말합니다. 이것은 하나님의 비전이고, 하나님의 선교(Missio Dei)입니다. 과거의 선교개념은 미지의 땅과 종족에게 하나님을 전하는 것이었지만, 하나님의 선교라는 개념은 거기에 이미 존재하시는 하나님을 선교사의 섬김을 통하여 드러내는 것입니다. 사람들을 섬기는 핵심은 주님의 교훈을 가르쳐서 주님의 제자가 되게 하는 것입니다. 미지의 땅이나 익숙한 일상생활에서도 하나님을 나타내고 예수가 주인되게 하는 것입니다.

둘째, 하나님의 선교는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는 것입니다. 바울의 자신의 선교가 하나님의 은혜로 시작되었음을 말합니다. 복음의 적대자였고 교회의 핍박자였던 유대교 열혈청년 사울이 회심한 후, 남은 생애를 이방세계를 위한 복음전도자로 살았습니다. 바울은 이것이 전적으로 하나님의 은혜였고, 복음의 열매는 자신이 은혜의 도구로 사용되어 하나님의 영광을 위한 것이었다고 고백합니다. 아프리카 선교사 David Livingstone은 파이프 오르간을 관리하는 가난한 소년이었지만 하나님의 부르심에 응답하고 복음의 진보가 된다면 어디라도 가겠다고 헌신했습니다. 바울은 자신의 사역이 성령의 역사였기에 자신은 자랑할 것이 없다고 하였습니다. 모든 것이 은혜이고, 은혜에 응답하는 복음의 삶만이 하나님의 영광이 됩니다.  

셋째, 하나님의 선교는 여기까지가 아닙니다. 바울은 동쪽 일루리곤까지 복음을 전하였기에, 복음을 아직 듣지 못한 사람들을 위하여 로마를 지나 땅끝이라고 알려진 스페인으로 가기를 원했습니다. 땅끝까지 복음을 전파하라는 주님의 명령은 지역과 인종을 넘어서, 인간 삶의 모든 영역까지 복음이 전해지기를 바라는 것입니다. 여기가 아니라 땅끝까지라는 말은 복음과 믿음의 진보(forward)를 위해서 언제나 살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머무는 것은 물러나는 것입니다. 머무는 것으로 이길 수가 없습니다. 나아감으로 영혼을 얻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