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 동영상

김범식 목사

로마서 14장에서 바울은 비판이라는 주제를 가지고 권면합니다. 비판은 갈등과 불화의 불씨가 되기에 교회공동체의 평화를 위해 서로 비판하지 않아야 할 이유를 말합니다.

첫째, 우리는 서로 다른 의견을 가질 수 있습니다. 로마교회는 유대인 크리스천과 이방인 크리스천이 함께 있었기에 먹는 것과 절기를 지키는 문제에 대해 다른 의견과 주장을 하였습니다. 유대인들은 음식법과 날을 지키는 사람들이지만, 이방인들은 복음이 주는 자유로 유대인처럼 살 필요가 없었습니다. 바울은 교회에서 ‘어떤 사람’의 각기 다른 주장에 따라 행동하는 모습을 보며 믿음의 강약과 다른 주장에 대해서 서로 인정하기를 권합니다. 우상에 대한 지식으로 제물을 먹는 믿음도 있지만 그렇지 못한 약한 믿음도 있습니다. 각자의 주장에 따라 형제를 비판하기보다는 각자의 믿음과 선택을 존중할 것을 말합니다. 교회는 본질적인 것, 생명과 진리에 관한 것은 한 마음과 한 뜻으로 지켜야 하지만 비본질적인 것은 주장과 의견에 불과한 것임을 알아야 합니다.

둘째, 우리 각자는 다 주님의 판단을 받아야 합니다. 바울은 형제를 판단하는 사람을 향하여 남의 하인을 판단하는 너가 누구냐고 반문합니다. 종을 궁극적으로 판단할 사람은 그의 주인입니다. 남의 종을 판단하는 것은 그 주인을 무시하는 것입니다. 모든 그리스도인의 주인은 예수님이시기에 다른 형제를 비판하지 않야야 합니다. 결국 모두가 똑같이 그리스도의 심판대 앞에서 각자의 삶을 진술하게 됩니다. 제한된 눈과 귀를 가진 불완전한 내가 다른 사람을 판단하는 것은 거짓과 위선에 빠질 수 있습니다. 판단으로 멀리하고 미워하기보다 ‘연약한 자를 받아주라’고 권면합니다. 주님께서 모두를 받아주신 것처럼 서로 받아주어야 할 것을 선포합니다(롬 15:7). 판단과 차별없이 받아주신 주님의 모습을 닮는 것이 그리스도인의 본질적인 삶입니다.

셋째, 주를 위하여 사는 삶이 모든 것의 우선입니다. 주님을 위한 삶과 죽음이 그리스도인의 판단과 주장의 절대적 기준입니다. 먹거나 안 먹거나 주를 위하여, 날을 중히 여기거나 그렇지 않거나, 다 주를 위한 것이 되어야 합니다. 그리스도인의 모든 삶은 그리스도 중심적 삶(Christ-centered life)이어야 할 것을 강조합니다. 주장과 판단이 자신이나 집단의 이익, 자리와 지위의 보존을 위한 것이라면 주님과 상관없는 것입니다. 주님을 위한 선택과 판단인지를 묻는다면 형제에 대한 판단과 비판보다는 배려와 섬김으로 바뀌어질 것입니다. 주님을 기쁘시게 하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