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 동영상

김범식 목사

그리스도인으로서 정치현실을 피하며 살아갈 수 없습니다. 그리스도인의 삶에서 권력, 권세라는 것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를 사도 바울은 로마서 13장에서 말합니다.

첫째, 권세를 인정해야 합니다. 바울은 모든 권세를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것으로 인정하고 순복해야 할 것을 권면합니다. 권세는 하나님의 사역자로 악한 일에는 두려움으로, 선한 일에는 보상으로 일하는 것임을 말합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왕의 제도를 요구하였을 때 하나님은 권력의 악을 지적하고 부정하였지만 결국 허용하였습니다. 권력은 인간의 역사에 필요악이 되었습니다. 권력은 사회질서와 평화를 유지하는 하나님의 도구임을 인정하면서도 권력의 선악에 대하여 분별해야 합니다. 질서와 도덕을 위해 하나님이 허용하신 세 가지 제도는 나라, 가정, 교회입니다. 이것에 대한 부정은 사회적 혼란과 도덕적 방종과 영적 무질서를 만들어냅니다. 권력이 악이 되지 않도록 교회는 권세를 위해 기도해야 합니다.

둘째, 권세를 이용해야 합니다. 바울은 종교권력자의 편에서 기독교인을 박해하는 데 권력을 남용했던 사람이었습니다. 회심한 후에 그는 주님과 복음을 위하여 자신이 가진 모든 것을 이용했습니다. 율법의 지식과 바리새인의 지위로 유대인 회당에서 말씀을 강해하며 복음을 전하였습니다. 로마제국이 만든 도로들을 따라가며 이방세계에 복음을 전하였습니다. 로마시민권을 가지고 총독과 로마군인들에게서 보호를 받았고, 예루살렘 유대교 지도자들의 박해에서 로마시민으로 황제에게 상소하여 로마로 갈 수 있었습니다. 바울은 부르신 삶의 자리에서 하나님과 함께 거하는 삶을 통하여 복음을 위하여 헌신할 것을 권면했습니다. 단순한 포기나 거부가 아니라, 세상의 권세와 자리를 바르게 사용하는 것이 복음에 합당한 삶입니다.

셋째, 권세에 항거하나 평화롭게 해야 합니다. 바울은 권세문제를 다루며 조세(tax)를 말합니다. 세금은 권력자 편에서 의무와 책임을 말하지만, 피지배자에게는 착취와 지배입니다. 징세를 거부하며 갈릴리 유다는 조세저항운동을 하였습니다. 예수님의 열두 제자 중 열심당원 시몬이 있었던 것을 보면 예수를 저항운동의 메시아로 기대한 것입니다. 예수님은 “황제의 것은 황제에게, 하나님의 것은 하나님에게”란 말로 황제가 발행한 로마동전을 바치는 세금의무를 다하도록 말씀하면서도, 하나님의 형상으로 만들어진 모든 인간이 하나님의 소유임을 선포했습니다. 황제도 로마도 하나님의 것이고 그분의 통치를 받아야 합니다. 하나님 나라는 영원하고 로마는 유한하기에 우리는 하나님 나라를 위하여 평화의 복음을 전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