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 동영상

김범식 목사

영적인 어둠이 깊어질 때 바울은 예수의 옷을 입으라고 권면합니다. 이 의미가 전하는 그리스도인의 삶은 이런 것입니다.

첫째, 깨어 있어야 합니다(wake up). 바울은 그리스도인들은 ‘시기’를 알기에 자다가 깨어야 한다고 말합니다. 이것은 단순히 흘러가는 시간이 아니라 하나님이 주신 시간과 기회를 말하는 시간(kairos)입니다. 바울은 이 때는 단축된 시간이기에 주님의 기쁨이 되는 시간을 살도록 권면합니다(고전 7:29-31). 때가 단축되었다(sustello)는 것은 ‘관에 들어가기 위해 수의를 입는다’는 의미를 가졌습니다. 마지막을 준비하며 사는 사람은 깨어서 준비하는 삶을 삽니다. 시한부 생을 사는 사람은 매일 중요한 일을 먼저 하게 됩니다. 역사와 인간에게 주신 시간이 끝나가고 있을 때, 우리는 수의를 입은 사람처럼 깨어있고 준비해야 합니다.

둘째, 단정히 행해야 합니다(shape up). 아침이 되면 일어나 준비를 하고 일터로 나가야 합니다. 씻고 먹고 차려 입고 일터로 나가야 합니다. 잠옷으로 일하거나 준비되지 않은 채로 일할 때는 일의 능률이나 열매를 기대할 수 없습니다. 바울은 ‘빛의 갑옷을 입자’(롬 13:12)고 권면합니다. 이 말은 빛의 도구를 가지고 일하자라는 말입니다. 회사원은 일하기 위해 도구가 필요합니다. 그리스도인은 말씀과 기도로 빛의 일을 행해야 합니다. 단정히 행한다는 것은 바르게 걸어가라는 말입니다. 잠들거나 술취한 상태로 바르게 걸어갈 수 없습니다. 살찌지 않기 위해 적게 먹고 많이 움직여야 합니다. 마지막 날에 사치와 방종으로 영혼이 살찐 자로 심판받지 않도록 우리 마음을 세상 것으로 살찌우지 않고 더 부지런히 주님의 일을 행해야 합니다.  

셋째, 예수 그리스도로 옷 입어야 합니다(dress up). 미국 작가 Mark Twain은 ‘옷을 입는 것이 사람이지만 옷을 입지 않은 원시인은 사회에 어떤 영향도 주지 않는다’고 했습니다. 세상 옷을 입음으로 부요하고 진보된 세상을 만들지만 그것이 사람을 행복하게 만들지 못합니다. 예수로 옷 입는다는 것은 주님의 삶을 본받는 것입니다. 사랑하며 섬기는 주님을 닮는 사람이 그리스도인입니다. 이웃사랑에 대한 가르침으로 선한 사마리아인의 비유를 말씀했습니다. 비유에서 강도는 이웃의 것을 빼앗는 자(taker)이고, 제사장과 레위인은 자기 것만을 지키는 자(keeper)이고, 사마리아 사람은 자신의 것을 이웃에게 주는 자(giver)입니다. 예수님은 자기 생명까지 주신 분입니다. 주는 것이 받는 것보다 복된 것을 아는 사람이 예수로 옷 입은 사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