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 동영상

김범식 목사

바울은 로마서 11장에서 은혜와 긍휼이라는 말을 통하여 우리가 하나님의 자녀가 된 은혜의 경륜을 강조했습니다. 이 경륜(economy)은 어떤 하나님을 말씀하는지 생각해 봅니다.

첫째, 하나님은 자녀를 버리시지 않습니다. 바울은 지금 복음에 불순종하고 거부하는 유대인들에 대하여 분명히 말합니다: “하나님이 자기 자녀를 결코 버리시지 않습니다”(롬 11:1). 그것의 가장 좋은 예가 바울 자신이라고 말합니다. 이스라엘 베냐민 지파에 속하고 바리새파 종교인으로 살았던 그는 복음과 기독교인의 박해자였지만, 돌이켜서 지금은 복음을 믿고 전하는 사도가 되었습니다. 나의 불행이나 타인의 불순종을 보면서 하나님이 버리신 것이라고 원망하지만, 부모는 자녀가 부족하거나 불행하다고 해서 결코 버리지 않습니다. 육신의 부모는 혹 버릴 수 있지만, 하나님은 자녀를 버리지 않습니다. 그것이 하나님의 신실함입니다.

둘째, 하나님은 자녀를 풍성하게 합니다. 바울은 유대인의 실족과 실패가 결국 세상과 이방인의 풍성함을 위한 것이라고 말합니다(롬 11:12). 복음을 거부하는 유대인에게서 사도들과 교회는 이방세계로 눈을 돌렸고, 복음이 이방세계로 전파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그 열매가 로마교회였습니다. 하나님은 ‘땅의 모든 민족이 너로 말미암아 복을 얻으리라’(창 12:3)고 아브라함에게 약속했습니다. 아브라함의 아들들(이삭, 이스마엘, 서자들)은 아브라함의 축복을 받았습니다. 바울은 복음으로 말미암아 모든 사람이 하나님의 상속자가 될 것을 말했고, 그것이 은혜의 경륜이라 했습니다. 부모는 모든 자녀가 잘 살고 행복하기를 바랍니다. 부족하고 가난한 자식에게 더 마음이 가는 것이 부모입니다. 다른 자식이 잘 살면 그가 형제를 도와주기를 부모는 바랍니다. 세상의 풍성함, 모든 자녀가 풍성하게 되기를 원하는 하나님 아버지입니다.

셋째, 하나님은 모든 자녀에게 은사와 부르심을 주었습니다. 하나님의 자녀는 다양합니다. 인종, 문화, 전통이 다른 사람들입니다. 하지만 하나님의 형상대로 지음받았기에 다르지만 차별되지 않고, 다채롭기에 모두가 존중을 받아야 합니다. 부모는 자녀가 어떤 모습으로 살더라도 귀하게 여기고 사랑과 긍휼의 마음을 가집니다. 모두가 불순종하는 죄인이지만 자녀이기에 긍휼히 여기시는 하나님입니다. 모든 사람에게 자녀가 되는 부르심이 있고, 그 부르심은 다채롭고 귀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