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 동영상

김범식 목사

바울은 로마서 8장에서 하나님의 끊을 수 없는 사랑을 찬양했습니다. 그리고 그리스도인들에게 권면하는 12장으로 즉시 넘어가지 않고, 유대인의 불순종의 문제를 9-11장에서 길게 설명합니다. 하나님을 토기장이로 비유하며 하나님의 구원역사를 특별히 말합니다.

첫째, 선택과 구원에 하나님의 긍휼이 있습니다. 이방인 크리스천들은 유대인들을 하나님이 버리셨다고 생각했지만, 바울은 이스라엘 민족을 향하신 하나님의 약속은 폐하지 않은 것을 강조합니다. 유대인이나 이방인을 향한 하나님의 선택 동기는 언제나 긍휼입니다. 이삭을 택하고 야곱을 택하고 이방인을 택하시는 하나님의 선택에는 긍휼이 있습니다. 이 선택을 편애(favoritism)이고 불의하다고 말하지만, 이 선택에는 인간 모두가 죄인이기 때문이고 선택하지 않는 하나님의 분노보다 선택하는 하나님의 긍휼이 구원역사를 만들기 때문입니다. 이집트의 왕자로 살던 모세보다 양치기로 살던 모세를 선택하신 하나님의 긍휼입니다. 완악한 파라오의 뜻과 계획을 합력하여 선하게 만드시는 하나님의 긍휼입니다.

둘째, 하나님은 우리를 하나님의 그릇으로 사용합니다. 하나님이 불의하다는 사람들에게 바울은 하나님을 토기장이로 비유합니다. 인간은 하나님의 형상으로 지음받고 하나님의 숨을 가진 존재가 되었습니다. 모든 사람은 하나님의 목적이 있는 다양한 그릇으로 만들어졌습니다. 그릇의 재질과 모양, 용도를 말하기보다는 바울의 말처럼 질그릇 같은 인생에 보배되신 그리스도를 담아야 합니다(고후 4:7). 질그릇에 예수의 생명을 담고, 흙수저로 생명의 양식인 말씀을 먹고 산다면, 인생은 하나님의 영광이 됩니다. 토기장이는 결코 그릇을 파괴하기 위해 물레질을 하고 손을 더럽히지 않습니다. 인생 모두가 하나님의 그릇입니다.

셋째, 하나님의 역사에 언제나 구원받는 남은 사람이 있습니다. 바울은 멸하기로 준비된 진노의 그릇들과 영광 받기로 예비한 긍휼의 그릇이 있다고 말합니다. 진노의 그릇에 대한 하나님의 오래 참으심을 말하는 것은 회개의 기회를 주며 기다리시는 하나님을 말합니다. 금송아지를 숭배했던 이스라엘 백성을 징계하셨지만 하나님은 자신의 모든 선함을 모세에게 계시하였습니다. 모세를 품으시고 선함이라는 본질적 하나님을 죄인의 눈으로 죽지 않고 보게 하셨습니다. 많은 이들이 바울 곁을 떠나갔고, 홀로만 남았다는 엘리야의 시대를 넘어 그리스도인들이 남았고 유대교인들이 남았습니다. 교회를 떠나는 사람들의 모습에 실망하지 않고 하나님의 역사에 남는 자가 되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