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 동영상

김범식 목사

그리스도인의 삶은 세례로부터 비로소 시작합니다. 이 세례는 그리스도와의 영적 연합을 의미하기에 모두가 세례를 받아야 합니다. 살기 위해서 죽게 되는 세례를 받습니다. 여기에 깊은 영적 의미가 담겨 있습니다.

첫째, 죄의 과거와 단절하는 것입니다. 죄의 권세는 살아있는 실체로 인간의 마음에 왕노릇 합니다. 죄와 사탄의 권세를 끝낸 것이 예수의 대속의 죽음이고, 죄의 과거를 온전히 끝내기 위해서는 그리스도와의 연합이 필요합니다. 이것을 세례라 부릅니다. 새로운 생명으로 살기 위해서 죄의 과거가 먼저 죽어야 합니다. 한 사람의 죽음이 실감나는 것은 그 시신을 매장하거나 화장할 때입니다. 그리스도와 합하여 죽고 장사된다는 것은 죄의 권세가 온전히 죽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예수님이 나사로가 죽고 장사될 때까지 기다리신 것은 죄와 죽음의 불행을 사람들이 실감하고 나서 부활의 기쁨을 보여주시기 위한 것입니다. 새 생명으로 살기 위해서는 죄에 대하여 죽고 죄의 과거를 매장해야 합니다. 그것이 연합하는 세례의 의미입니다.  

둘째, 이제는 거룩함의 열매를 맺는 것입니다. 그리스도와의 연합은 새 삶을 사는 것입니다. 그리스도인은 죄에 대하여 죽었지만 새 삶을 사는 dead man walking입니다. Arthur Pink는 그리스도인들이 지옥불에서 구원받는 것만 생각하고 죄에서 자유하는 삶을 살지 않는 것이 큰 문제라고 하였습니다. 죄에서 자유하여 거룩함의 열매를 맺을 때 그 마지막이 영생이다(롬 6:22) 고 바울은 말합니다. 연합에서 오는 거룩함의 열매는 자신의 십자가를 지고 주님의 발자취를 따르는 데서 만들어집니다. 나의 십자가는 나의 인생을 주님의 십자가에 굴복시킨다는 것입니다. 할로윈 축제는 어둠과 귀신의 권세에서 우리를 지키려고 시작한 놀이문화지만 그것으로 충분하지 않습니다. 생명과 빛에 연합될 때 생명의 열매가 주어지는 것입니다.  

셋째, 함께 그리스도의 몸에 참여하는 것입니다. 바울은 늘 ‘우리’라는 말을 사용합니다. 이것은 그리스도와 연합된 교회인 우리를 말합니다. 예수가 교회의 몸과 머리이고 우리는 연합된 지체들입니다. 물세례가 하나님의 내적 은혜를 겉으로 나타내는 개인적 연합의 표시라면, 성령세례는 교회에 연합되는 공동체적 표시입니다. 예루살렘 교회, 사마리아 교회, 고넬료 가정교회에 성령의 세례가 나타났습니다. 성령의 하나되는 역사에 교회가 탄생하고 거기에 그리스도인들이 각기 지체와 은사들로 함께 합니다. 그리스도와의 연합을 통해 우리는 죽음을 넘어 생명의 길을 가는 dead man walking의 사람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