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 동영상

김범식 목사

바울은 믿음의 사람들이 기뻐해야 할 중요한 이유를 설명하기 위해 창세기의 아담 이야기를 비유로 사용합니다. 하나님의 은혜가 왕노릇 하게 된 인생의 의미를 설명합니다.

첫째, 첫 아담은 인간이 죄인임을 알려주었습니다. 로마서 5:12에서 한 사람 아담으로 말미암아 죄와 사망이 세상에 들어왔다고 말합니다. 에덴 이야기는 과학과 역사로 보는 장면이 아니라, 인간이 누구인지를 설명하는 신앙고백이 담겨 있습니다. 사탄은 인간 스스로 하나님처럼 되려는 욕망을 부추기키고, 인간은 선악과 열매를 보고 먹고 싶은 욕망을 억누르지 못합니다. 교만과 탐욕으로 불순종하게 된 죄는 모든 인간의 죄성을 가리킵니다. 교부 어거스틴의 원죄 교리를 잘못 이해하여 마치 유전자처럼 물려받는 아담의 죄가 아니라 인간 스스로 죄를 짓는 죄성을 가진 인생입니다. 에덴동산에서 하나님과 연합된 삶에서 죄로 분리된 아담은 하나님의 낯을 피하여 살게 됩니다. 죄가 왕노릇 하는 인생은 하나님을 상실하여 살게 됩니다.

둘째, 둘째 아담 예수로 은혜의 선물을 받았습니다. 바울은 예수님이 둘째 아담으로 오셔서 이제는 하나님의 은혜의 선물을 많은 사람이 받게 되었다고 선포합니다. 아담은 모형(type)이 되어서 지시하고 나타내는 진리가 있는데, 그것이 예수님이라는 진리의 실재(anti-type)입니다. 더 이상 죄와 죽음이 역사하는 첫 아담같은 인간이 아니라, 예수의 영원한 생명과 영광을 누리는 인간이 되는 하나님의 선물을 우리가 받았습니다. 하나님과의 연합의 즐거움을 불순종의 죄가 빼앗아서 인간이 소외된 슬픔과 불행을 가졌다면, 이제 예수로 말미암아 다시 연합하는 즐거움을 가지게 된 Adam’s family가 되었습니다. “너는 흙(adamah)에서 난 아담이니, 흙으로 돌아갈지니라”는 인간의 숙명을 넘어서 영원히 사는 아담이 되는 선물을 받았습니다.

셋째, 은혜가 왕노릇 하는 셋째 아담이 되어야 합니다. 죄가 역사하는 인생으로부터 이제 예수를 믿는 믿음으로 은혜가 역사하는 아담이 된 그리스도인입니다. 바울은 그리스도 안에서 이전 것은 지나가고 새로운 피조물이 되었다고 선포하고(고후 5:17), 하나님의 긍휼로 그리스도와 연합하여 영광을 얻게 된 우리가 은혜의 풍성함을 미래 세대들에게 나타내어야 할 것을 권면합니다(엡 2:4-7). 헨리 나우웬 신부는 마지막으로 돌보았던 장애인 청년 Adam이 말을 못 하지만 같은 모습으로 모든 사람을 받아주는 모습에서 하나님의 변함없는 사랑을 보여주는 영적 스승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둘째 아담 예수를 닮아가는 셋째 아담 그리스도인이 되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