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 동영상

김범식 목사

바울은 로마교회를 구성하고 있는 이방인과 유대인 사이의 불화를 보며 서로에 대한 판단을 그치고 하나님의 심판을 준비하는 믿음의 삶을 권면합니다. 세 가치 측면에서 하나님의 심판을 말합니다.

첫째, 하나님의 심판은 진리대로 됩니다. 유대인들은 이방인들을 우상숭배자이고 하나님의 법을 모르는 불법자들이라 멸시했습니다. 유대인들의 판단과 교만을 보며, 바울은 유대인들을 외식하는 자라 지칭합니다. 외식하는 자라는 말은 연극에서 가면을 쓰고 다중역할을 하는 연극배우를 칭하는 말입니다. 하나님은 외모가 아닌 진리로 심판하시는 분이심을 말하며, 진리 앞에 모든 사람이 서게 될 심판임을 강조합니다. ‘외모로 차별한다’는 헬라어 뜻은 얼굴을 드러내어 높인다는 것입니다. 인간을 피부색깔, 계층, 인종, 배경 등을 보고 차별하고 불화하는 세상입니다. 정의의 여신은 눈을 가리고 저울을 들고 있습니다. 인간의 외모와 존재를 꾸미는 장식같은 것은 결국 죽음 앞에 썩어지고 없어지는 것입니다.

둘째, 하나님의 심판은 행한 대로 갚으시는 것입니다. 바울은 외식하는 유대인들을 향하여 변치 않는 하나님의 심판의 기준을 말합니다. 행한 대로 갚으시는 심판입니다. ‘심는 대로 거둔다’는 것이 인생의 원칙입니다. 예수님은 바리새인들이 ‘모세의 자리’에 앉아 율법을 가르치는 것을 보면서 그들의 외식을 본받지 말라고 했습니다. 사람에게 보이고자 하는 말과 행위가 사람들을 속일 수 있지만 하나님을 속일 수는 없습니다. 적당한 믿음으로 삶이 평안하다고 해서 하나님과의 관계가 문제가 없다는 것은 자신과 남을 속이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인자하심은 우리의 회개를 기다리는 은혜이기에 우리에게 계속되는 기회와 날이 주어집니다. 하나님은 결코 업신여길 수 있지 않고, 사람은 무엇으로 심든지 그대로 거두리라는 바울은 준엄하게 권면합니다.

셋째, 하나님의 심판은 복음에 따라 이루어집니다. 바울은 모든 사람이 진리와 행함에 따른 공의의 심판을 받게 될 것을 강조했습니다. 이런 심판 앞에 두려워하고 절망하지 않을 수 없는 것은 하나님 앞에 의인이 없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바울은 최후 심판자로서 예수 그리스도를 하나님이 정하셨음을 말합니다.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사람들의 은밀한 것을 심판하신다’(롬 2:16)는 것을 바울은 복음으로 전합니다. 최후 심판은 그리스도의 심판대(고후 5:10)입니다. 대언자이신 예수님이 다른 대언자 성령과 함께 법정에 있는 것도 은혜이지만, 복음은 우리의 변호사 예수 그리스도가 하나님의 심판의 최종판결자라는 것이 갚을 수 없는 은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