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 동영상

김범식 목사

믿음의 이야기로 가장 유명한 히브리서 11장은 믿음의 영웅 목록입니다. 믿음으로 살았던 사람들의 공통점이 있다면, 세 가지 차원을 가진 믿음입니다.

첫째, 뒤를 돌아보며 믿음의 이유를 가지고 삽니다. 히브리서의 배경은 확실하지 않지만 박해받는 상황에서 성도들을 권면하고 있습니다. 그들이 고난에서도 믿음으로 견디어 내고 있음을 칭찬합니다. 그 힘은 ‘빛을 받은 후’(10:32)라고 말하며 믿음의 이유는 하나님의 은혜의 빛을 경험했기 때문이라 말합니다. 삶의 목적도 중요하지만 살아야 할 삶의 이유도 중요합니다. 믿음의 이유는 생명과 진리의 빛을 어둠의 인생이 발견했기 때문입니다. 참 빛이신 예수님이 세상에 왔지만 세상 사람은 알지 못하고 거부하지만, 우리는 빛 가운데 진리의 음성을 들은 것입니다. 바울은 다메섹으로 가는 길에서 하늘의 빛을 보고 주님의 음성을 들었습니다. 새로운 삶과 믿음의 이유가 시작되었고, 어떤 고난에도 변치 않는 믿음의 삶을 살게 되었습니다.

둘째, 현재를 인내하며 믿음의 경주를 합니다. 믿음의 목적은 영생과 천국입니다. 믿음의 시작과 마침은 예수 그리스도라고 히브리서는 말합니다(12:2). 믿음이 보여주는 덕목은 ‘인내와 담대함’입니다. 무엇에 대한 믿음은 인내하게 합니다. 믿음의 영웅들의 삶을 가능하게 했던 것은 인내였습니다. 약속을 믿고 인내하며 기다린 것입니다. 은퇴한 독문학자 전영애 교수는 독일의 대문호 Goethe가 남긴 말, “사랑이 살린다”라는 말을 인생교훈으로 삼았습니다. 이 말처럼 그리스도인의 현주소와 정체성은 “믿음으로 말미암아 산다” 라는 말입니다. 인내가 소극적인 차원이라면 담대함은 믿음의 적극적인 차원입니다. 밀려오는 세상의 풍조에 함께 하면(with) 우리는 뒤로 물러나게 되지만, 그 조류에 맞서면(against) 우리는 담대하게 나아가는 것입니다.

셋째, 오실 주님을 목적하며 삽니다. 예수 그리스도는 우리 안에서 착한 일을 시작하였고, 이 믿음의 시작은 예수의 날에 마치게 됩니다(빌 1:6). 그리스도인들은 시한부 세상, 시한부 인생을 산다는 세계관과 인생관을 가지고 있습니다. 우리와 세상의 피조물은 그리스도의 날을 목적하며 기다리고 있습니다. 예수를 목적으로 하는 삶은 인생의 어떤 구간에 있을지라도 선하고 바른 것입니다. 거꾸로 가고 모로 가도 서울만 가면 되는 것이 아니라, 선한 목적이신 그리스도를 바라고 산다면 인생의 어떤 구간도 괜찮은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