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 동영상

김범식 목사

오늘은 성탄절입니다. 전쟁과 재난, 그리고 경제생활의 어려움으로 우울한 크리스마스입니다. 예수님의 탄생이 있었던 첫 번째 크리스마스도 블루 크리스마스였습니다. 로마의 지배와 정치종교 권력자들의 탐욕으로 유대 땅은 어둠 가운데 있었습니다. 이때 천사는 베들레헴 목자들에게 놀라운 소식을 전하였습니다.

첫째, 인생에게 주시는 참 평화의 소식입니다. Caesar Augustus는 로마의 내전을 끝내고 로마의 평화를 가져왔습니다. 주변 세계를 정복한 로마인들에게는 평화와 기쁨이었지만, 지배당하는 사람들에게는 불행과 슬픔이었습니다. 그들 사이에 전쟁은 끝난 것이 아닙니다. 우리 사회도 보이지 않는 전쟁들이 계속됩니다. 입시전쟁, 취업전쟁, 생업전쟁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이긴 자의 평화와 역사입니다. 세례요한의 아버지 사가랴는 하나님의 구원역사가 만들어낼 참 평화를 가져다 주실 주님의 탄생을 찬송했습니다. 하나님의 역사가 예수님의 탄생으로 말미암아 돋는 해처럼 비치고, 인생을 평화의 길로 인도해 주실 것이라 했습니다(눅 1:79).

둘째, 모든 백성에게 임할 큰 기쁨의 소식입니다. 천사는 베들레헴 목자들에게 큰 기쁨의 소식이 모든 사람에게 전해질 것을 선포했습니다. 목자는 당시에는 너무나 비천한 사람들이었습니다. 안식일과 율법의 정결법을 잘 지킬 수 없는 사람들이기에 유대인들이 비천하게 여겼습니다. 하나님이 주시는 평화와 기쁨은 누구만의 평화와 기쁨이 아니라 모든 백성이 함께 누리는 것입니다. 그것을 보여주는 것이 목자들에게 처음 전해진 기쁨의 소식이었습니다. 차별과 소외가 늘 있는 세상이고, 누군가의 행복과 불행이 함께 존재하는 세상에서 비천했던 목자들을 포함하여 모든 사람에게 주시는 큰 기쁨의 소식이 주님의 탄생입니다.

셋째, 세상을 구하시는 구원의 소식입니다. ‘오늘 다윗의 동네에 너희를 위하여 구주가 나셨으니 곧 그리스도 주시니라’(눅 2:11). 천사의 선포는 로마제국을 향한 메시지입니다. 황제가 세상의 구세주(Salvator Mundi)이며 모든 인간의 주인(Dominus)이라고 칭송하는 로마를 향해 예수님이 세상의 구주이고 주인이라고 전파합니다. 인생이 섬기는 것이 인간의 주인입니다. 인생의 정답을 찾기 위해 퍼즐조각을 맞추느라 세월을 허비합니다. 하지만 예수님을 나의 구주와 주로 영접하고 주님을 닮아가고 따라가면 인생의 열매가 있을 것입니다. 세상의 구주라는 의미는 세상과 인생을 바꾸는 분이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그분은 인생의 기쁨이 되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