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 동영상

김범식 목사

사람에 대한 용서와 기도의 교훈을 반복하는 주님의 가르침입니다. 누가복음 18장에는 어떻게 기도해야 하는 지를 가르쳐 주는 주님의 비유가 나옵니다.

첫째, 믿음의 기도가 되어야 합니다. 교부 Augustine은 ‘믿음은 기도를 낳고, 기도는 믿음을 굳건하게 한다’고 했습니다. 주님은 인자가 와서 사람들의 원한을 풀어줄 것이지만 세상에 믿음을 보겠느냐고 말씀합니다(눅 18:8). 원한을 풀어주는 것이 기도하는 믿음을 통해 이루어질 것을 ‘재판장과 과부의 비유’에서 말씀합니다. 재판관에게 자신의 한을 풀어달라는 과부의 끈질김을 주님은 기도로 비유합니다. ‘한을 풀다’라는 말은 원어에서 하나님의 정의를 요청하는 뜻입니다. 한을 풀기 위해 이념논쟁을 하고 각자 나름대로 의의 기준을 주장하며 다툽니다. 예수님은 한을 푸는 세상과 사람이 되기 위해 하나님께 구하는 기도의 삶을 강조합니다. 믿음은 세상의 정의보다는 하나님의 공의를 구하는 것입니다. 공의에는 하나님의 긍휼과 자비가 담겨있습니다. 구약성경의 영성은 하나님을 믿고 갈망하는 기도의 영성이었습니다.

둘째, 포기하지 않는 기도를 해야 합니다. 예수님은 항상 기도하고 낙심하지 않도록 교훈하기 위해 ‘과부와 재판장의 비유’를 말씀합니다. 도시의 재판관은 하나님을 경외하지 않고 사람을 무시하는 사람이었는데, 한 과부가 자신의 억울한 일을 송사하기 위해 재판관을 찾지만 들어주지 않습니다. 포기하지 않는 과부의 끈질김에 재판관은 그녀의 한을 풀기 위해 송사를 시작합니다. 불의한 재판관에게 끈질긴 요청으로 원한을 풀어내는 과부의 모습이 하나님께 기도하는 그리스도인의 모습이어야 함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초기 교회는 박해와 고난 속에서 인내하는 끈질긴 기도를 통하여 하나님의 역사 가운데 성장하였습니다.

셋째, 희망을 찾아가는 기도를 해야 합니다. 기도를 포기하고 낙심하는 사람을 위하여 기도의 중요성을 말씀하신 것은 기도는 소망을 하나님께 두기 때문입니다. ‘낙심하다’의 원어는 ‘주눅들어 비겁하게 되다’라는 뜻을 가졌습니다. 희망을 포기하지 않는 과부에게서 재판관은 자신이 그녀의 ‘희망’인 것을 보면서 자신에 대해서 돌아보았을 것입니다. 재판관은 지위를 이용하여 돈을 목적으로 살았지만 그 무엇도 소망을 삼지 않기에 냉소적이고 무정한 사람입니다. 희망을 찾아 포기하지 않는 인생을 보며 변화가 일어난 것입니다. 기도는 하나님께 소망을 두는 믿음의 모습입니다. 기도는 하나님이 우리 인생에 역사하시도록 문을 열어드리는 은총의 수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