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 동영상

김범식 목사

감사하지 않는 것이 죄의 세상과 인생입니다. 감사하다(thank)라는 말은 옛 독일어 thangle에서 왔는데, ‘생각하다’(think)의 뜻을 가졌습니다. 누가복음 17장의 열 명의 나병환자와 예수님의 이야기에서 감사의 의미를 생각해 봅니다.

첫째, 감사는 우리가 어떤 인생이었는지를 생각하는 것입니다. 고대인들은 나병을 신의 형벌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마치 죄의 권세와 모양처럼 작은 반점이 온몸에 퍼지고 결국 죽음에 이르기 때문입니다. 율법에 따라 나병환자는 가족, 친구, 이웃과 분리되어 마을 밖에 살아야 합니다. 길을 가다가 사람을 만나면 큰 소리로 자신이 나병환자인 것을 밝혀야 합니다. 소외와 모멸을 느끼는 정신적 고통까지 더해진 불행한 사람들입니다. 하지만 나병이 있기에 오히려 이것이 주님을 만나는 복음의 접촉점이 되었습니다. 우리가 죄인이었기에 주님을 만나고 구원받는 은혜를 받았습니다. 죄 가운데 태어나고 죄 가운데 죽게 되는 인생이 구원의 은혜를 받은 것을 생각하면 감사하게 됩니다.

둘째, 감사는 받은 것들보다 주신 분을 생각하는 것입니다. 10명의 나병환자가 주님의 긍휼을 구하였을 때, 주님은 그들에게 제사장에게 가서 그들의 몸을 보여주라고 말씀합니다. 여전히 병을 갖고 있지만 나병환자들은 주님의 말씀을 믿고 제사장에게로 가다가 도중에 몸이 나은 것을 알게 됩니다. 이들은 제사장에게 가서 판정받고는 자신의 가족과 이웃에게로 먼저 달려갔을 것입니다. 그 중의 한 명, 사마리아 사람은 먼저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고 주님께로 돌아와 엎드리며 감사하게 됩니다. 믿음으로 하나님의 은혜와 복을 받은 나병환자들은 그것(gifts)을 기뻐하고 제사장의 치유선언을 듣고 집으로 돌아갔지만, 사마리아 사람은 복을 주신 주님(the Giver)께 감사하고 구세주의 구원선언을 들었습니다. 9명은 큰 소리로 자비를 구하여 치유되었지만 사마리아 사람은 큰 소리로 감사하여 구원을 얻었습니다. 어떤 환경과 상황에서도 주신 하나님을 생각하는 것이 감사하는 믿음입니다.

셋째, 감사는 우리가 얼마나 감사하지 않는 인생임을 생각하는 것입니다. 이야기의 주인공은 사마리아 나병환자이지만 주님의 관심은 감사가 없는 아홉 사람이었습니다. 창조주의 복과 구세주의 은혜를 받은 사람은 많지만 사마리아 사람만이 감사했습니다. 감사를 잃은 세상과 사람들입니다. 없는 것에 불평하고, 가난과 불행에 원망하고, 힘들고 어렵기에 낙심하는 인생입니다. 하지만 창조주의 은혜와 구세주의 사랑에 감사를 연습하면, 감사의 마음은 어둠을 이기고 위로와 소망을 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