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 동영상

김범식 목사

누가복음 16장에는 물질주의에 빠진 세대의 사람들에게 주시는 예수님의 특별한 교훈이 있습니다. ‘불의한 청지기의 비유’입니다. 누가 이 세대에서 지혜롭게 사는 청지기인지를 주님이 교훈합니다.

첫째, 기회를 허비하지 않는 청지기입니다. 주인의 재물을 남용하는 청지기는 주인에게 발각되어 곧 직무를 잃을 위기에 처합니다. 그래서 지위를 가지고 있는 동안 자신의 미래를 준비합니다. 주인에게 빚진 채무자들을 불러 빚을 탕감하는 문서를 작성합니다. 그래서 이들에게 베푼 은혜 때문에 자신의 미래가 불행하게 될 때 그들이 되갚을 기회를 마련해 놓습니다. 청지기 자리에서 쫓겨난 후에는 자신의 능력과 나이를 고려하면 별로 할 수 있는 일이 없기에 지위와 능력이 있을 때 미래를 준비한 것입니다. 내가 건강하고 살아 있을 때, 지위와 능력이 있을 때 할 수 있는 일들이 있습니다. 그렇지 못할 때는 하고 싶어도 하지 못하는 것입니다. 시간과 기회를 허비하지 않아야 합니다.

둘째, 주어진 일을 신실하게 하는 청지기입니다. 비유 후에 예수님은 불의의 재물로 친구를 사귀라고 말씀합니다. 불의의 재물이라는 말은 불의한 수단으로 쌓은 재물이 아니라 재물(돈)은 영원한 가치를 가진 것이 아니기에 불의하다는 것입니다. 부자 주인은 가난한 자의 빚을 탕감해 주는 긍휼의 율법을 잊어버리고 살았습니다. 스스로 유대인, 빛의 자녀라고 자랑하지만 가난한 이웃에 무관심 하였습니다. 부정직한 청지기는 자신도 모르게 하나님의 뜻을 실천하여 주인을 대신하여 가난한 이웃의 빚을 탕감했습니다. 주인을 하나님께 신실하게 하는 지혜로운 청지기가 된 것입니다. 세대에 필요한 일, 하나님의 뜻을 신실하게 행하는 것이 다음 세상의 영원한 처소로 가는 길임을 예수님이 말씀하고 있습니다.

셋째, 하나님만 온전히 섬기는 청지기입니다. 불의한 재물은 하나님 보시기에 작은 것입니다. 작은 것을 바르게 사용해야 크고 참된 것도 하나님이 우리에게 맡깁니다. 우리가 가진 것이 우상(idol)이 되거나 도구(tool)가 될 수 있습니다. 재물에 대한 탐욕의 종이 되면 재물은 우상이 되는 것이고, 재물을 이웃을 위해 사용하면 도구가 되는 것입니다. 재물의 노예(slavery)가 되느냐 아니면 청지기(steward)가 되느냐는 결국 하나님을 온전히 사랑하느냐에 달렸습니다. 빛나지 않는 빛의 자녀인 것을 자랑하기보다 이 세대에서 하나님의 뜻을 행하는 빛나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