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 동영상

김범식 목사

안식일에 예수님이 바리새인 지도자의 집에 식사초대를 받았습니다. 이 자리에 수종병이 든 사람이 예수 앞에 있었습니다. 안식일을 어기는 예수님을 엿보는 자리로 삼았습니다. 하지만 예수님은 식사자리의 상석을 탐하는 그들에게 가장 좋은 자리가 무엇인지를 가르쳐 주었습니다.

첫째, 예수님과 함께 하는 자리입니다. 안식일의 식사자리에서 예수님은 수종병 병자를 예수님이 고치고, 안식일이라도 병을 고치고 생명을 구하는 선한 일은 당연히 하는 것이라 선포했습니다. 예수님을 올무에 빠뜨리기 위해 이용당한 수종병 환자는 바리새인들의 의도와 상관없이 예수의 고침을 바라며 왔습니다. 오랜 세월 고통당한 병자는 안식일 규정을 어기더라도 주님을 만나고 싶은 것입니다. 주님의 자리에 온 모든 사람이 치유와 구원, 위로와 소망을 얻었습니다. 우리의 대화에 침묵의 경청자, 우리의 자리에 보이지 손님으로 계신 주님을 믿는 사람은 가장 좋은 인생의 자리를 만들어 살고 있습니다.  

둘째, 남들이 가지 않으려는 마지막 자리입니다. 식사자리에서 상석을 차지하려는 바리새인을 보면서 주님은 비유로 가르쳤습니다. 높고 명예로운 상석을 차지하려 하다가 수치를 당하는 것보다 차라리 말석을 차지하라고 합니다. 유대인의 잔치에는 주인의 양 옆이 명예로운 상석이었고 바리새인들은 그 자리를 서로 탐하였습니다. 제자 야고보와 요한은 주님의 양 옆의 영광스러운 자리를 원했습니다. 마지막 밤에도 누가 큰지를 가지고 다투는 제자들에게 주님은 대야에 물을 담고 허리에 수건을 두르시고 종처럼 제자들의 발을 씻겨주었습니다. 첫째가 되기를 원하거든 말째가 되라는 말씀을 실천했습니다. 행복과 천국의 비밀은 남들이 가지 않은 길을 가고, 남들이 원치 않는 자리를 찾고, 남들이 하지 않은 일을 하는 것입니다.

셋째, 베푸는 자리입니다. 예수님이 잔치의 주인에게 말씀합니다. 되갚을 것이 있는 동류의 사람들을 초청하지 말고, 갚을 것이 없는 이웃과 장애인, 사회적 약자들을 손님으로 초청하라고 말씀합니다. 바리새인들은 그들의 자리에 죄인으로 여기는 사람들, 상호이익이 되지 못하는 사람들을 초청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천국은 너그러운 잔치입니다. 차별이 없고 소외가 없는 모든 사람의 잔치입니다. 세상 잔치는 성공과 출세를 위한 동류의 모임이겠지만, 천국잔치는 너그러운 하나님이 베푸시는 잔치입니다. 우리의 인생자리는 하나님의 마음으로 너그러운 자리가 되어야 합니다. 거기에 주님이 계시기 때문입니다. 사랑과 자비가 남아있지 않는 자리는 지옥이고, 그것이 베풀어지는 자리는 천국입니다. 베푸는 자리가 인생의 가장 좋은 자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