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 동영상

김범식 목사

변화산에서 예수님은 모세와 엘리야와 함께 예루살렘의 ‘별세’에 대하여 대화하였습니다. 이 단어는 exodus라는 말인데 모세와 이스라엘 백성의 출애굽을 연상시킵니다. 예루살렘으로 가는 예수님의 발걸음은 다음의 이유로 누구도 막을 수 없는 발걸음입니다.

첫째, 하나님의 뜻을 행하는 발걸음입니다. 어떤 바리새인들이 갈릴리의 통치자 헤롯 안디바가 예수를 죽일 것을 계획한다는 사실을 알려줍니다. 하지만 예수님은 오늘도 내일도 언제나 하나님의 뜻을 행하며 예루살렘에서 선지자처럼 고난당하고 죽을 것을 말씀합니다. 정치인 헤롯이나 종교인 바리새인들도 결코 주님의 발걸음을 막을 수 없는 것은 하나님의 구원역사에 이들은 중요하지 않은 존재들입니다. 권력자들의 호기심이나 종교인들의 시기가 주님의 발걸음을 막아보려 하지만 하나님의 도성, 예루살렘은 권력자나 종교인의 것이 아니고 거룩한 하나님의 사람만이 가는 곳이고 거하는 곳입니다.

둘째, 하나님의 사랑을 행하는 발걸음입니다. 정치적 수완이 좋은 헤롯을 ‘여우’라고 부르면서, 예수님은 자신을 새끼들을 모으는 암탉으로 비유합니다. 새끼들을 보호하는 어미는 자신보다 강력한 존재라 할지라도 목숨을 걸고 싸웁니다. 하나님의 사랑은 예루살렘을 향하여 포기하지 않는 어머니의 사랑과 같기에 이제 아들 예수를 보내어 품고 모으려는 것입니다. 이 사랑은 친구를 위하여 목숨까지 버리는 위대한 사랑입니다(요 15:13). 하나님의 품어주는 사랑을 받기 위해서는 나의 이성, 감정, 의지를 내려놓아야 합니다. 하나님의 사랑과 예수님의 평화를 원치 않은 예루살렘의 멸망이었습니다.

셋째, 위대한 구원의 발걸음입니다. 평화의 도시라는 이름을 가진 예루살렘은 평화를 얻지 못하고 불행당할 것을 예언하였습니다. 주후 70년 예루살렘과 성전은 로마군단에 의해 정복되고, 수십 만의 유대인들이 죽고 포로가 되었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예루살렘으로 가는 발걸음이 아무 것도 아닌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구원역사를 이루는 위대한 발걸음이었습니다. 예루살렘으로부터 구원의 복음이 온 세상으로 전해지고 있고, 지금도 예루살렘은 여러 종교와 사람들의 영혼의 고향이 되었습니다. 주전 323년 18,000km의 정복전쟁을 성공적으로 이끌어 위대한 대왕이 된 알렉산더도 33세의 나이에 병사하며 작은 족적을 역사에 남겼습니다. 하지만 갈릴리에서 예루살렘, 120km의 작은 여정을 가신 주님의 발걸음은 하나님의 구원역사를 이룬 위대한 발걸음이 되었습니다. 죄와 죽음의 권세를 깨뜨리신 발걸음이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