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 동영상

김범식 목사

한국은 이제 비종교인의 숫자가 반을 넘고 있는 세속화 사회입니다. 그럼에도 다수의 사람들이 내세를 믿고 있고, 자신은 내세의 좋은 세상으로 갈 것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구원을 받는 자가 적은 것입니까 라고 질문하는 사람을 향하여 주님은 천국에 대해서 교훈합니다.

첫째, 천국은 들어가기를 힘쓰는 사람의 것입니다. 예수님은 좁은 문으로 들어가기를 힘쓰라(눅 13:24)고 하였습니다. 좁은 문은 구원과 천국의 문입니다. 이 말은 넓고 편하여 누구도 자동으로 들어가는 문이 아니라는 말입니다. ‘힘쓰라’는 말의 헬라어(agonizomai)에서 고통(agony)이라는 말이 유래하였습니다. 천국문은 고통이 있어도 참고 인내하여 애써 들어가야 합니다. 천국에 들어가기 위해서 밭에 감추인 보화를 사기 위해 밭을 사고, 값진 진주를 구하기 위해 온 세상을 다니는 고통을 감수해야 합니다. 천국이 우리의 노력을 통해 얻게 된다(earn)는 것이 아니라, 은혜로 주신 천국에 맞는 천국백성의 삶을 준비하라는 것입니다.

둘째, 천국은 모든 사람의 것이 아닙니다. 요즘은 개성제일주의 시대입니다. 어떤 일이나 사람을 부러워하기 보다는 각자 자기의 모습과 일에 자부심을 가지고 살아가는 시대입니다. 하지만 천국은 각자의 개성과 주장만으로 들어가는 곳이 아닙니다. 하나님의 기준과 뜻이 천국 문에 들어가는 자격입니다. 마태복음에서 주님은 좁은 길로 갈 때에 생명문에 이를 것이라 하였습니다(7:13). 좁은 문은 불편하기에 인내가 필요합니다. 각자의 개성을 따라 사는 것은 넓고 편한 길이겠지만 좁은 길은 서로를 배려하며 한 사람씩(one by one) 지나가야 합니다. 천국 문이 좁은 것은 우리의 조건과 상황과 상관없이 거기에 맞추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절대의 진리를 구시대적이고 종교적 꼰대짓이라고 말할지 모르지만 하나님의 뜻은 좁은 길과 좁은 문입니다.

셋째, 천국 문은 닫혀가고 있습니다. 천국 문이 닫힌 후에 문 밖에서 사람들이 주인에게 문을 열어달라고 말하나, 주님은 그들을 알지 못하니 떠나가라고 말씀합니다(눅 13:25-27). 이들은 주 앞에서 먹고 마시고 가르침을 받아서 주님과 안면이 있으니 들어오게 해 달라 간청하지만 주님은 거절합니다. 그들은 주님에 대해서 알고 있지만(know about Him), 주님과 깊은 사귐이 없었습니다(know Him). 바울의 말처럼 지금은 은혜 받을 만한 때이고 구원의 날이지만, 이것은 한정된 시간입니다. 인생의 어떤 상황에 있어도 주님이 나를 알고 있으면 괜찮은 것입니다. 나는 천국 문에 들어와 있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