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 동영상

김범식 목사

누가복음 8장에는 주님께서 광풍이 이는 갈릴리 호수를 건너서 동쪽 거라사 마을의 귀신 들린 사람을 고쳐주시는 이야기가 나옵니다. 이 사람은 광인이었다가 전도자의 삶을 살게 됩니다. 그가 어떻게 마을의 전도자가 되었는지를 이야기가 보여줍니다.

첫째, 예수님은 그가 사는 곳을 바꾸도록 했습니다. 갈릴리의 광풍을 잠재운 주님은 제자들과 함께 유대인들이 가지 않는 거라사 마을에 도착했습니다. 귀신의 영에 사로잡혀 인생을 빼앗긴 영혼을 구원하시기 위해 주님은 ‘필연의 사역’을 하신 것입니다. 귀신의 권세로 통제되지 않는 그는 무덤동굴에서 광인처럼 살고 있었습니다. 마치 주님을 기다린 것처럼 찾아온 그는 주님의 긍휼로 고침받고 주님을 따르는 제자가 되기를 원했지만, 주님은 그의 집과 마을로 돌려보내었습니다. 온전한 마음과 영혼으로 회복되어 가정과 이웃에 살며 전도자의 삶을 살도록 거처를 바꾸도록 하셨습니다.

둘째, 그의 모습과 마음이 바뀌었습니다. 사람들이 광인을 고랑과 쇠사슬로 채우지만, 그는 그것을 끊고 옷을 입지 않은 채 밤낮 소리지르고 광야를 헤매었습니다. 유대인들은 밤낮이 없이 다니고, 옷을 입지 않고, 집 없이 다니는 사람을 미친 사람 취급하였습니다. 인간사회는 밤낮의 구별이 없고, 남녀의 구별을 인정하지 않고, 개성을 존중한다는 명목으로 가치와 기준이 모호해졌습니다. 사회의 미래를 불확실하게 하는 인간의 광기(insanity)를 인간 스스로 다스리지 못하고 있습니다. 인간의 목소리와 정체성은 사라지고 귀신의 목소리와 정체성으로 ‘군대’(legion)라고 자신을 밝힐 때, 예수님은 귀신들을 쫓아 영혼을 자유하게 하셨습니다. 자신의 목소리와 정체성을 찾은 그는 옷을 입고 주님과 대화하며 주님 발 앞에 앉았습니다. 벗으며 살았던 인생이 주님으로 옷 입은 새사람이 되었습니다.

셋째, 그는 인생의 주인을 바꾸었습니다. 군대라는 귀신들은 마지막 심판의 형벌로 가는 무저갱을 두려워하며 돼지떼로 들어가기를 주님께 구했습니다. 귀신들로 말미암아 돼지들은 갈릴리 호수에 빠져 몰사하였고, 동네 주민들은 이 사건과 광인이 온전하게 되어 주님 앞에 앉은 것을 보고 놀라며, 주님이 동네에서 떠나주시기를 원했습니다. 주님을 주인으로 영접하기보다 나그네처럼 떠나주기를 원했습니다. 고침받은 광인은 예수님을 주인으로 영접했습니다. 주님의 제자가 되어 자신에게 있었던 하나님의 큰일을 마을 사람들에게 전하는 전도자가 되었습니다. 예수님을 주라고 고백하는 그리스도인은 삶의 모든 영역에 예수님이 주인되시도록 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