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 동영상

김범식 목사

오늘을 성령강림 주일입니다. 성령의 임재는 사건이라 생각할 수 있지만, 성도의 삶에 열매를 위한 파종과 같습니다. 열매를 위해서 인생의 밭을 갈아야 합니다. ‘씨 뿌리는 비유’에서 세 가지 교훈을 생각합니다.

첫째, 씨는 모든 곳에 뿌려지고 있습니다. 성경은 하나님의 백성들이 좋은 열매를 맺는 삶에 대해 강조합니다. 이사야서 5장의 포도원의 노래나 요한복음 15장의 포도나무 비유는 하나님의 백성이 열매 맺기를 기대하시는 가르침입니다. 인생의 땅에 뿌려지는 씨는 하나님의 말씀, 천국의 씨앗입니다. 차별없이 하나님의 말씀이 모든 인생에게 뿌려져야 할 것을 말하고, 하나님의 말씀이 필요없는 인생은 없음을 말씀합니다. 예수를 믿는 것이 불가능하게 보이는 딱딱한 아스콘 포장길 같은 사람도 말씀의 역사를 통해 부드럽게 되고 변할 수 있습니다. 천국복음은 병든 자, 귀신 들린 자, 갈릴리 마을이나 왕궁, 인종과 지경을 넘어서 전파되고 있습니다(눅 8:2-3).

둘째, 심는 대로 거두게 됩니다. 하나님은 사랑하는 백성을 위하여 포도원을 만들고 좋은 포도나무를 심었습니다. 백성들은 포도원 주인의 사랑을 알고 포도나무에 열매를 맺도록 수고해야 하지만, 야생의 가치없는 들포도가 맺혀지게 했습니다. ‘심은 대로 거두리라’는 진리는 하나님의 공의를 말합니다. 눈물과 땀으로 일한 농부가 수고의 열매를 얻습니다. 성령으로 시작한 갈라디아 교인들이 육신의 일을 만드는 것을 보고, 바울은 성령의 아홉 가지 열매를 강조했습니다. 성령은 일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삶에 열매를 만듭니다. 심은 만큼 일한 만큼 거두는 것이 성령의 역사입니다. 사건과 일이 아니라 과정과 열매가 성도의 삶에 필요합니다.

셋째, 씨가 싹트고 잘 자라도록 인생을 밭갈이 해야 합니다. 네 종류의 땅(길가, 돌밭, 가시떨기, 좋은 땅)은 모든 인생을 상징합니다. 다양한 인간의 모습을 이해하시고 긍휼히 여기시는 주님의 마음을 보여줍니다. 길가는 사랑과 관심을 원하지 않는 딱딱한 사람입니다. 성장하기 위해서는 자신의 약한 것도 수치스러운 것도 드러내어 놓는 투명성의 훈련이 필요합니다. 돌밭 같은 인생은 감정과 시련에 따라 요동치는 얕은 믿음의 사람입니다. 말씀에 대한 확신의 훈련이 필요합니다. 가시떨기 같은 사람은 이생의 염려와 걱정, 재물과 향락으로 가득찬 마음이기에 순전함과 우선순위의 훈련을 해야 합니다. 이런 훈련으로 인생을 좋은 땅이 되도록 밭갈기를 해야 합니다. 굳은 마음이 부드럽게 되고, 묵은 것이 기경되어 새로운 박테리아가 영양분이 되도록 해야 합니다. 성령의 역사는 일과 사건만이 아니라 열매를 만드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