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 동영상


그들의 믿음

2022-03-05, 조회 : 855
김범식 목사

예배 전, 경건한 마음으로 준비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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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의 믿음 (눅 5:17~26)

김범식 목사

복음서에는 예수님을 찾아온 많은 병자의 이야기가 있습니다. 갈릴리 가버나움에 있던 주님을 찾아온 나병환자는 믿음을 가지고 찾아와서 고침을 받았습니다. 가족과 마을공동체로부터 소외되어 살던 나병환자가 가진 혼자의 믿음 이야기와 대조적으로 친구와 함께 하는 그들의 믿음으로 병 고침을 받은 이야기가 나옵니다. 이 믿음의 이야기에는 교회 공동체를 향한 교훈이 있습니다.

첫째, 사람에게는 친구가 필요합니다. 안식일에 회당에서 말씀을 전할 뿐 아니라 병을 고치는 일을 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유대교 지도자들은 분노하며 예수님을 지켜봅니다. 그때 중풍병자가 누운 침상을 친구들이 메고 주님의 치유를 구하며 찾아왔습니다. 성경은 ‘친구’의 중요성을 강조하였습니다(잠 27:17). 예수님은 자신을 친구라고 말씀하며 친구를 위해 죽는 위대한 친구사랑을 말씀하였습니다(요 15:13). 중풍병자는 그의 인생에 좋은 친구들이 있었기에 주님을 만날 수 있었고 병고침과 죄 용서의 큰 은혜를 받을 수가 있었습니다.

둘째, 함께 하는 믿음을 보여주었습니다. 군중들 때문에 접근할 수 없자 친구들은 침상의 네 모퉁이를 줄에 달고 지붕에서 환자를 예수님 앞으로 내렸습니다. 친구들의 믿음을 보신 주님은 ‘작은 자야, 네 죄사함을 받았느니라’고 선포했습니다. 중풍병자의 병과 불행에는 죄 문제가 있었음을 암시합니다. 친구들은 그의 불행과 처지를 비방하고 멀리하기보다는 함께 해 주었고, 수고하여 주님께로 그의 몸과 영혼을 인도했습니다. 체면과 부끄러움을 무릅쓰고 집을 나선 환자의 믿음, 그와 함께 하는 친구들의 믿음이 역사를 만들었습니다. 기독교는 공동체의 믿음을 강조합니다. 목사 집사라는 직분이 아니라 서로 사랑하고 섬기는 친구가 되어야 합니다. 하나님, 예수, 성령에 대한 믿음은 성도의 교제에 대한 신뢰와 우정으로 실천되어야 합니다. 교회는 성도의 교제를 통해 모두가 함께 하는 친구가 되어야 합니다.

셋째, 그들의 믿음이 만드는 열매를 보여줍니다. 유대교 지도자들은 죄 용서를 선포하는 주님을 신성모독이라 비방했습니다. 병고침에서 죄 용서와 구원이라는 더 큰 은혜를 보여주는 주님입니다. 그 어떤 것도 종교지도자들은 할 수 없는 것이지만, 주님의 권위는 그것을 하는 것입니다. 죄의 가책과 병든 몸을 치유하시는 주님의 은혜는 그와 친구들의 믿음에 역사하였습니다. 함께 했던 여호수아와 갈렙의 믿음은 가나안 땅을 정복했고, 다니엘과 세 친구는 환란을 이기고 존귀하게 되었습니다. 어거스틴의 말처럼 믿음은 보지 못하는 것을 믿는 것이고, 믿음의 열매는 믿는 대로 보게 되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