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 동영상

김범식 목사

예수님의 첫 사역은 갈릴리의 순회사역이었고 많은 군중은 예수님의 사역에 놀라워하였습니다. 고향 나사렛을 방문하신 주님은 회당예배를 드리며 놀라운 말씀을 선포하였습니다. 이 회당설교에는 큰 의미가 있습니다.

첫째, 회당은 사역의 시작과 중심이었습니다. 예수님은 산과 들에서 말씀을 전하고 병을 고치는 것만 하시지 않았습니다. 나사렛을 방문하였을 때 안식일에 늘 하시던 대로 회당예배에 참석하셨습니다. 안식일마다 회당에 가시는 주님의 모습은 거룩한 습관을 말합니다. 기도의 습관을 가졌기에 한적한 장소나 산을 찾았고, 예루살렘에 올라갈 때마다 겟세마네 동산에서 습관처럼 기도했습니다(눅 22:39). 예수님은 좋은 전통을 습관으로 삼았습니다. 바울도 이방선교를 하면서도 안식일마다 회당예배에 꼭 참석하였습니다. 회당예배는 세계선교의 전략이 되었습니다. 회당예배를 안식일마다 드리는 거룩한 습관을 가진 예배자들에게 구원의 은혜가 임한 것입니다.

둘째, 예수님은 우리의 희년입니다. 회당에서 예수님은 이사야 61장의 말씀을 인용하며 기름부음을 받은 메시아로서 성령의 역사로 복음을 전함을 말씀합니다. 선지자 이사야가 희망하는 희년(the year of Jubilee)이 이제 주님으로 말미암아 이루어짐을 알립니다. 희년은 레위기 25장이 말하는 특별하고도 혁명적인 율법입니다. 50년이 되면 모든 빚진 자와 종들은 탕감받고 자유민이 되어 가족 품으로 돌아가도록 합니다. 빚으로 잃었던 조상의 땅을 돌려받게 됩니다. 한 번도 희년의 법이 지켜진 적이 없기에 선지자 이사야는 메시아의 도래가 곧 희년의 날임을 예언합니다. 오늘날 많은 사람과 나라가 부채를 안고 있습니다. 인생도 죄의 빚 가운데 죽음의 불행으로 팔려가고 있습니다. 자유와 해방이라는 말이 정치적 구호가 아니라 인생에게 필요한 하나님의 은혜를 뜻하기에 주님은 “은혜의 해”가 우리에게 왔음을 선포하였습니다.

셋째, 주님을 가까이하는 복을 받아야 합니다. 주님의 희년 선포를 은혜의 말씀으로 여기는 나사렛 고향사람들이지만, 요셉의 아들이라고 멸시하고 배척하고 드디어 동네 밖 높은 산으로 끌고가서 낭떠러지로 밀어 떨어뜨릴려고 합니다. 친숙한 존재이기에 경시하는 것이 인간의 마음입니다. 가족이고 친구이고 성도이기에 쉽게 무례하게 대합니다. 그래서 속담처럼 ‘친밀함이 경멸을 키운다’는 것입니다. 친숙할수록 귀하게 여겨야 합니다. 당연한 은혜가 아니라 귀하게 여겨야 합니다. 주님을 인생에게서 멀리하는 것은 결코 인생의 복이 될 수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