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 동영상

김범식 목사

누가복음 2장 예수 탄생 이야기의 마지막은 두 노인의 이야기입니다. 예루살렘 성전에 올라온 요셉과 마리아, 아기 예수를 시므온과 안나는 감사하고 찬양하고 축복하고 예언하였습니다. 외로온 노년이지만 참으로 행복하였습니다. 이 행복이 어떤 것인지를 보게 됩니다.

첫째, 하나님의 구원역사에 초대받았습니다. 시므온은 은퇴한 늙은 제사장이었고, 안나는 이제 활동하기 힘든 늙은 여선지자였습니다. 이들의 공통점은 언제나 성전에 머물며 말씀하신 약속이 이루어지기를 기다리며 기도하는 노인들이었습니다. 성전에 있는 삶이 일상인 사람들은 하나님의 구원역사에 초청받은 사람들이 되었습니다. 하나님을 경외하며 말씀과 기도에 헌신하던 일상에서 주님과의 특별한 만남이  노년에 주어졌습니다. 노인이라서 외롭고 무기력할 수 있지만 하나님을 전심으로 찾던 인생에게 하나님은 큰 선물을 주셨습니다. 하나님의 특별한 초청을 받은 은혜가 주어졌기에, 지나간 세월이 결코 헛되지 않은 축복받은 노년이었습니다.

둘째, 성전에서 약속된 소망이 이루어진 것을 보았습니다. 시므온과 안나는 성령충만하여 성전에서 기도하며 이스라엘의 위로와 예루살렘의 구속을 기다렸습니다. 솔로몬은 성전을 봉헌하며 나라와 인생에 어떤 재난과 불행이 있을지라도 성전을 향하여 하나님께 기도하면 회복과 구원의 역사가 있을 것을 말했습니다. 성전은 민족의 불행에서 희망의 상징이 되었기에 포로된 땅에서 다니엘과 물고기 뱃속의 요나는 성전을 향하여 기도하였습니다. 로마제국의 수탈 가운데 불행 당하고 있는 나라를 위해 두 노인은 성전에서 밤낮으로 기도하며 노년을 보내었고 아기 예수의 존재를 통하여 하나님이 약속하신 구원의 역사가 이루어지고 있음을 알고 행복하였습니다.

셋째, 아기 예수를 안고 감사하고 축복하는 기쁨을 누렸습니다. 성전을 찾는 많은 순례자 가운데서 시므온과 안나는 요셉과 마리아, 아기 예수의 존재를 주목하였습니다. 성령이 기다리는 그들의 눈을 열어주었습니다. 가난한 부부이지만 하나님의 법을 열심히 지키는 그들이었기에 출산 후의 정결식과 첫 아들을 헌신하는 제물을 드렸습니다. 가난한 젊은 부부와 두 노인, 그리고 아기 예수가 만나는 3대의 만남이 성전에서 이루어졌습니다. 인간으로 오신 아기 예수의 손과 발 가슴을 만지면서 그 손과 발, 그리고 심장으로 이스라엘 백성을 위로하고 치유하고 구원하실 것을 느끼며 감사하고 축복한 것입니다. 노년이 헛되지 않는 참 행복이었습니다. 두려운 하나님이 아니라 다가서기 쉬운 친밀하신 하나님이기에, 고상한 동방박사들도 비천한 목자들도, 그리고 외롭고 무기력한 노인들도 다가섰고 모두가 행복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