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 동영상

김범식 목사

예루살렘에 도착한 바울은 예수님과 사도들, 스데반처럼 공회로 끌려와 심문을 받을 때 담대하게 증언했습니다. 이 모습에서 세상에서 살아가야 할 그리스도인의 모습이 어떠해야 하는지를 보게 됩니다.

첫째, 믿음의 눈으로 바라보았습니다. 바울은 공회를 주목하여 담대히 증언했습니다. ‘주목하다’라는 말은 스데반이 공회에서 하늘이 열리고 하나님과 주님의 영광을 보는 것과 같은 단어입니다. 스데반과 바울은 믿음의 눈으로 하나님의 역사를 바라보고 있습니다. 과거에 바울은 부활의 주님을 봄으로 잠시 시력을 잃었습니다. 보아야 할 것을 보지 못했던 삶에서 회심한 후 새 삶을 살았습니다. 바울이 주목한 것은 공회원의 얼굴이 아니라 스데반처럼 하나님의 영광을 본 것입니다. 믿음은 근시안이 아니라 원시안입니다. 바다 위에 드러난 빙산 조각만 보고 피하는 것이 아니라, 그 밑에 엄청난 크기로 자리잡고 있는 빙산을 보아야 배는 안전하게 항해할 수 있습니다.  

둘째, 양심을 따라 하나님을 섬겼습니다. 바울은 양심이라는 단어를 14번이나 사용하며 양심을 신앙생활의 기준처럼 말합니다. 대제사장 아나니아는 권력에 아부하여 지위를 차지한 탐욕적인 사람이었습니다. 바울은 범사에 양심을 따라 하나님을 섬긴다고 탐욕적인 아나니아에게 말합니다. 양심은 두 자아가 한 인격에 있다는 어원을 가지고 있습니다. 하나의 자극을 둘이 함께 알게 되지만 둘이 각기 다른 판단과 행동을 하는 두 자아의 대립과 갈등이 양심입니다. 바울은 선하게 사는 양심을 말하며, 그것이 곧 믿음이라고 합니다(롬 14:1). 바울은 양심, 곧 믿음을 따라 모든 일에 하나님을 섬겼습니다. 두 마음이 싸우고 있지만 기도와 말씀이 그의 선한 양심을 자라게 해 주었고, 그것이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삶의 근거가 되었습니다.

셋째, 지혜와 은혜로 미래를 준비했습니다. 바울은 믿음으로 담대하면서도 지혜로 곤경에서 헤어나오게 됩니다. 대제사장에게 존중을 표하고 사두개인들과 바리새인들로 이루어진 공회원들에게 자신은 골수까지 바리새인이어서 부활의 소망을 바라기 때문에 곤경당하는 것이라고 말하여 그들 사이에 분쟁이 일어나게 됩니다. 제자는 지혜롭게 자신의 비용을 잘 계산하여 건물을 완공해야 합니다(눅 14:28-30). 영혼은 순결하면서도 세상에서는 뱀같이 지혜롭게 살아야 합니다(마 10:16). 하지만 인간의 지혜와 능력만으로 되지 않기에 주님의 은혜가 필요합니다. 감옥에 갇힌 바울에게 주님이 격려해 주었습니다. “담대하라!” 이 특별한 주님의 위로와 격려를 들을 수 있기에 우리는 세상에서 담대하게 살아갈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