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 동영상


전통을 지키는 평화

2021-11-06, 조회 : 923
김범식 목사

예배 전, 경건한 마음으로 준비하시기 바랍니다.


<실시간 예배영상은 예배 10분전부터 제공됩니다.>


전통을 지키는 평화 (행 21:17~26)

김범식 목사

예루살렘으로 돌아오는 바울의 귀향을 예루살렘 교인들이 기꺼이 영접했습니다. 분란과 소요를 걱정하면서도 한 마음으로 평화를 기원하며 실천하였습니다. 모두가 같은 마음을 보여주었습니다.

첫째, 바울의 마음이 보입니다. 바울은 회심 후 3년 뒤에 예루살렘을 찾아 베드로와 주의 형제 야고보를 만나 교제하였고, 십 사년 후에는 이방인들의 율법준수 문제를 상의하기 위해 예루살렘의 사도들을 만나 친교하며 사역을 서로 인정합니다. 박해가 기다리지만 바울은 예수의 마음처럼 애타는 마음을 가지고 올라왔습니다. 예루살렘에 닥칠 불행에 눈물 흘리며 예수님은 성전을 찾았습니다. 하지만 성전은 시장터가 되어 영적 강도들의 소굴이었습니다. 예수님은 예루살렘의 희망이 되어야 할 성전을 찾았습니다. 성전의 전통을 존중하며 하나님의 집에서 평화를 기원하려는 주님의 마음입니다. 바울은 박해가 기다리지만 예루살렘 교회로부터 받은 사랑과 은혜를 기억하고 불신과 불화의 소문을 넘어서 화해를 위해 예루살렘과 성전을 찾았습니다.    

둘째, 야고보의 마음을 보게 됩니다. 예루살렘 교회의 초기 지도자는 베드로였지만 핍박 후에 교회를 지킨 사람은 주님의 형제 야고보였습니다. 야고보는 마지막까지 교회를 지키다가 순교하면서도 대적자의 죄를 용서해달라고 주님처럼 기도하였습니다. 야고보는 이방교회와 예루살렘 교회 사이에 율법문제로 갈등하고 불화할 때 평화의 중재자로 일하였습니다. 양 진영이 서로 배려하고 존중하여 평화를 깨지 않도록 권면하였습니다. 크리스천뿐만 아니라 유대교인에게도 존경받아서 ‘의인 야고보’라고 호칭되었습니다. 유대교의 전통을 잘 지키며 기도의 습관으로 낙타무릎처럼 되었다는 야고보는 바울을 진심으로 걱정해 주고 권면하였습니다. 평화의 중재자였습니다.

셋째, 교인들의 마음을 보게 됩니다. 바울과 함께 예루살렘으로 온 동역자 ‘우리’는 예루살렘의 ‘그들’과의 불화와 갈등을 염려했습니다. 바울이 유대인들에게 할례와 율법을 지키지 말라고 한다는 소문이 예루살렘의 분위기를 험하게 만들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바울은  ‘야고보에게로’ 들어갔습니다(행 21:18). 바울은 주의 형제 야고보에게 순복하며 자신을 통하여 일하신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며 선교보고를 했습니다. 그들과 우리는 함께 한 마음이 되고 하나님께 감사하며 평화의 공동체가 되었습니다. 율법을 실천하여 소문을 불식시키라는 야고보의 권면에 바울은 겸손히 순복하고 율법과 전통을 존중하며 평화를 이루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