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 동영상

김범식 목사

에베소 사역의 열매를 보며 바울은 이방선교 사역이 끝나가는 것을 느끼며 마지막 여정으로 예루살렘과 로마로 가려고 결심합니다. 바울이 마지막 여정을 어떻게 준비하는지를 사도행전 20장이 보여줍니다.

첫째, 마지막까지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 하며 목양합니다. 바울은 이제 60세의 나이가 되어 당시로서는 노인이 되었습니다. 마지막 여정을 준비하며 자신이 복음의 씨를 뿌렸던 마케도니아와 아가야 지방의 교인들을 찾아가 권면하고 목양을 합니다. 젊을 때는 세상을 이곳저곳 다니며 씨를 뿌리지만 이제는 씨가 싹을 트고 자라서 열매를 맺게 해야 합니다. 신앙생활은 좋은 땅을 찾아다닐 때도 있어야 하겠지만, 나이가 차면 뿌린 씨가 열매 맺도록 돌과 잡초를 제거하며 좋은 땅을 만드는 수고를 해야 합니다. 바울은 동역자들과 사랑하는 교인들과 함께 하며 마케도니아 빌립보에서 예수님처럼 마지막 유월절 밤을 보냅니다.

둘째, 마지막까지 주일을 지키며 말씀사역을 했습니다. 바울은 유월절을 보내고 소아시아 항구도시 드로아에서 먼저 기다리고 있던 동역자들과 드로아 교인들과 함께 한 주간을 보내며 주일을 맞이합니다. 만찬을 나누며 주일설교를 합니다. 마지막으로 교인들과 함께 보내는 시간이기에 강론을 길게 하는 중에 청년 유두고가 3층 창가에 앉아있다가 떨어져 어이없게 죽게 됩니다. 사람들의 원망과 시비를 그치게 하고 바울은 청년을 살리고 말씀사역을 계속합니다. 이 기적의 이야기는 주일에 일어난 사건입니다. 그리스도인은 부활의 날을 기념하여 주일을 지키는 생명의 사람입니다. 불행한 죽음 앞에 절망하지 않고 부활을 소망하며 생명의 말씀과 함께 해야 합니다.

셋째, 마지막까지 하나님과 함께 하는 영혼의 순례를 했습니다. 빌립보를 떠나면서 바울은 동역자들을 먼저 배에 태워 앗소라는 곳으로 보내고, 자신은 홀로 육로를 택하여 며칠을 걸어갑니다. 이 장면은 바울의 영적 고독을 보여줍니다. 인생 각자는 모두가 하나님 앞에서 영혼의 순례를 해야 합니다. 때로 사람과 일이 순례를 방해하기에 하나님과 깊은 교제를 하는 영적 고독이 필요합니다. 예수님이 고난의 잔을 마시기 위해 홀로 겟세마네 동산에서 기도하는 것처럼, 바울은 홀로 하나님 앞에 있는 시간이 필요했습니다. 인생의 여정을 믿음으로 마지막까지 가기 위해서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 해야 하고, 영원한 생명의 말씀과 함께 있어야 하고, 홀로 하나님과 깊은 교제를 날마다 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