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 동영상

나경식 목사

요한복음은 가장 영적인 복음서라고 불립니다. 다른 세 복음서와는 다르게 영적인 깊이가 담긴 말씀들이 많이 있습니다. 특별히 요한복음에는 일곱 개의 ‘나는 ~이다.’라는 예수님의 자기 선언이 담겨 있습니다. 일곱 가지의 자기 선언을 통하여 하나님의 아들이신 예수 그리스도께서 자신이 어떤 분이신지를 스스로 드러내고 계십니다. 오늘 본문을 통하여 예수님께서는 자신은 ‘생명의 양식’이라고 선언하십니다.

예수님은 생명의 양식으로 오셨습니다. 오병이어의 기적을 행하신 예수님을 본 사람들은 예수님을 찾아옵니다. 사람들이 예수님을 찾아 온 이유는 예수님을 자신들의 필요를 채워줄 사람으로 여겼기 때문입니다. 육신의 필요가 채워지면 그것으로 잠시 행복할 수 있지만 이내 또 다른 필요가 찾아옵니다. 광야에서 만나를 먹었던 사람들도 결국에는 죽음을 맞이하였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육신의 필요를 넘어 근원적인 전존재의 필요를 채우기 위해 오셨습니다. 예수님은 자기에게 오는 자는 결코 주리지 않고 영생할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 하나님께서는 예수님을 화목제물로 삼으시고, 우리의 죄를 위해 십자가에 내어주심으로 우리를 구원하셨습니다. 그리고 이를 믿는 자마다 멸망치 않고 영생을 얻는 은혜를 허락하셨습니다.

사람들은 여전히 불신앙의 근거를 찾아냅니다. 예수님은 아버지의 뜻대로 하늘에서 생명의 떡으로 오셨음을 선언하셨지만, 그들의 눈에는 ‘나사렛의 목수 요셉의 아들’일 뿐이었습니다. 예수님께서 행하신 많은 표적의 증거와 말씀이 있었지만, 유대인들은 믿을 수 없는 것이 아니라 믿으려 하지 않았습니다. 유대인들이 말씀과 선지자들을 통해 듣고 그토록 기대하며 기다리던 메시아 되신 예수님을 눈앞에서 보았지만, 눈과 귀를 닫고 불신앙의 근거를 찾았습니다.

생명의 양식되신 그리스도를 먹고 살아야 합니다. 생명의 양식되는 그리스도를 먹고 마신다는 것은 단순히 성찬식에 참여해야 한다는 것을 뜻하는 것이 아닙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우리 죄를 지시고 십자가에 달려 죽으시고 부활하셨으며 다시 오실 것을 믿는 부활의 신앙을 오늘 이 자리에서 살아냄을 말합니다. 좋은 포도나무에 접붙임을 받은 가지가 좋은 포도를 맺듯이, 예수를 먹고 마신 자마다 예수를 살아내야 합니다. 우리가 매 순간 예수 그리스도를 먹고 마심으로 예수 그리스도의 삶을 살아낼 때, 우리 안에는 세상이 알 수 없는 영생의 기쁨으로 충만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