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 동영상

김범식 목사

사도행전에 나타난 바울의 선교전략은 한마디로 회당 선교라 할 수 있습니다. 이방지역에 사는 디아스포라 유대인들이 모인 회당을 찾아가 예수의 복음을 전했습니다. 회당 선교가 바울의 중요한 선교전략이 된 이유가 있습니다.

첫째, 유대인의 전통과 예배를 중요하게 여겼습니다. 바나바와 바울은 구브로 섬을 떠나 터키 남부내륙 비시디아 안디옥의 회당에 들어가 복음을 전했습니다. 회당예배는 쉐마와 찬양, 기도, 말씀낭독이 있습니다. 바울은 디아스포라 유대인들에게 먼저 복음을 전했습니다. 그들의 회당예배에 참여함으로 유대인의 전통과 예배를 존중하는 유대인임을 보여줍니다. 흔히 바울과 바나바를 ‘이방인을 위한 사도’ 라고 말하지만, 바울이 유대인들을 포기하지 않은 전도자임을 보여줍니다. 바울과 예루살렘 사도들 사이에 선긋기를 하는 편견과 선입관이 갈등과 불화를 만듭니다. 회당예배의 말씀읽기와 설교를 통해, 복음이 전통과 성경에서 전해진 구원의 소식임을 말합니다.

둘째, 회당에서 하나님의 말씀을 선포하였습니다. 회당에서 바울은 율법과 선지자의 글을 읽고 해석하며 예수의 복음을 전했습니다. 바울은 바리새인이었고 바나바는 레위지파 사람이었습니다. 이들이 전하는 하나님의 말씀을 듣기 위해 안식일마다 많은 사람이 모였고, 심지어 온 시민이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자 하였습니다(행 13:44). 이 분위기를 유대인들이 시기하며 비방했습니다. 회당에는 유대인뿐 아니라 이방인 개종자인 하나님을 경외하는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율법과 할례보다는 예수에 대한 믿음의 의를 전하는 바울의 복음에 이들을 중심으로 교회가 탄생하였습니다. 유대인들은 하나님의 말씀을 자기들의 소유인 것처럼 생각하며 시기했지만 구원의 말씀이 이제 이방인들에게 전해졌습니다. 말씀이 흥왕하는 역사가 회당으로부터 도시로 넘치게 되었습니다.

셋째, 회당이라는 영적 전쟁터를 두려워하지 않았습니다. 회당의 유대인들은 바울의 복음을 거부하며 회당을 찾아다니는 바울을 박해하였습니다. 바울은 회당에서 사십에 하나를 감한 매를 다섯 번이나 맞았습니다(고후 11:24). 회당의 박해를 알면서도 전도를 포기하지 않는 것은 그곳이 영적 전쟁터였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은 제자들이 미래에 회당에서 매질을 당할 것이라 말씀했습니다(막 13:9). 전쟁터는 위험하지만 거기의 병사들은 싸우지 않을 수 없고 싸우지 않으면 승리도 없습니다. 세상이 두렵다고 피하기만 하면 영적 승리는 없습니다. 전도는 일상이 영적 전쟁터가 되게 합니다. 회당 선교를 두려워하지 않았기에 복음이 모든 사람에게 전파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