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 동영상

김범식 목사

나라사랑 주일입니다. 복음은 인생과 나라를 바꿉니다. 복음을 통하여 하나님의 나라가 임하기 때문입니다. 사도행전 10장은 복음의 능력이 만드는 변화를 보여줍니다.

첫째, 베드로라는 인생를 바꾸었습니다. 회심 후에 형제를 굳세게 하리라는 주님의 말씀처럼 사도행전에 나타난 제자 베드로는 교회 공동체의 영적인 리더가 되었고, 군중에게 설교하고, 심문하는 공회에서 변증하고, 병자를 고치고, 죽은 여인을 살리는 믿음의 영웅입니다. 하지만 여전히 유대인의 관습과 편견에 벗어나지 못하며 유대인이 지키는 법과 전통에 묶여 복음의 진보에 방해가 되는 베드로였습니다. 기도하는 베드로에게 환상 중에 그 사실을 깨우쳐 주었습니다. 영적인 성장에 방해가 되는 것은 밖에 있는 것이 아니라 우리 안에 있는 편견과 자부심입니다. 이방세계로 복음을 전파하기 위한 하나님의 뜻에 방해가 되는 유대인 베드로에게 하나님 앞에 복음이  필요없는 속된 인생이 없음을 깨우쳐 주셨습니다.

둘째, 고넬료의 가정을 바꾸었습니다. 로마 총독의 관저가 있던 가이샤라에 주둔하던 로마군단의 백부장 고넬료는 유대교의 하나님을 믿는 이방인 개종자였습니다. 주위의 유대인들에게 칭찬 받을 정도로 기도와 구제에 힘쓰던 경건한 군인이었습니다. 기도 중에 보인 환상에서 베드로를 가정에 초청하라는 천사의 음성을 듣고 그를 초청하였습니다. 베드로가 고넬료의 가정에 도착했을 때, 가족 친척 친구들이 집에 함께 모여 하나님의 말씀 듣기를 기다리는 모습을 보고, 베드로는 자신이 본 환상의 메시지가 무엇을 의미하는지 분명히 알게 되었습니다. 하나님은 복음으로 모든 사람을 차별없이 부르시기를 원하시는 분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고넬료는 예수의 복음을 듣고 온 가족과 이웃과 함께 성령을 체험하고 세례를 받았습니다.

셋째, 나라를 바꾸었습니다. 황제 가이사 아우구스도는 내전을 끝내고 더 많은 나라를 정복하며 로마의 평화를 가져왔습니다. 하지만 이 평화는 군대의 무력으로 만든 평화였고 지배받는 사람들에게는 불행과 고통이었습니다. 천사는 예수의 탄생이 가져오는 하나님의 평화를 찬양했고(눅 2:14), 베드로는 고넬료 가정에 복음이 주는 평화를 선포했습니다(행 10:35). 사도행전의 마지막은 제국의 수도 로마에서 하나님 나라를 전하는 바울의 모습으로 끝납니다. 예수의 복음이 로마의 거짓 평화를 넘어서 하나님 나라가 만드는 평화를 줄 것을 알립니다. 힘으로 세상을 정복했던 로마는 평화의 복음으로 정복당합니다. 그것이 복음의 능력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