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 동영상

김범식 목사

예루살렘 교회의 일곱 중의 하나였던 빌립이 사마리아 땅에 복음을 전했을 때, 사마리아 사람들이 예수를 믿게 되었고 그 중에 마술사 시몬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의 믿음과 추구했던 기독교는 거짓이었습니다. 신약성경에는 시몬(Simon)이라는 사람들의 신앙을 이야기합니다.

첫째, 예수님의 제자 열심당원 시몬입니다. 가나나인 혹은 셀롯인(Zealots) 시몬은 예수님의 열두 제자 중 한 사람이었습니다. 당시의 유대교 종파 중의 하나였던 열심당은 로마의 지배를 거부하며 무장투쟁했던 사람들이고 유대인 반란전쟁(주후 66-73년)의 주도자였습니다. 이들은 하나님의 통치를 주장하며 로마의 지배에서 유대 땅을 구원해 줄 메시아를 기다렸습니다. 예루살렘 군중은 그런 주님이기를 기대하며 환영했지만, 약한 주님의 모습을 보고 실망하여 오히려 십자가에 못 박으라고 소리칩니다. 베드로는 예수님을 잡으러 온 대제사장의 종의 귀를 칼로 잘랐지만, 예수님은 칼이 아니라 고난으로 하나님 나라를 전하였습니다. 기독교 신앙은 결코 증오심의 칼을 품지 않아야 합니다. 의에 주리고 목마르면서도 온유해야 합니다.

둘째, 마술사 시몬입니다. 마술사 시몬은 스스로 ‘큰 자’ 라고 칭하며 지혜와 능력을 보여주어 사람들에게서 신의 능력을 보여주는 큰 자라고 칭송받습니다. 빌립이 기사와 큰 능력을 보여주며 복음을 전할 때 그도 다른 사람처럼 믿고 세례를 받습니다. 베드로와 요한이 안수할 때에 성령의 권능이 나타나는 것을 보고, 그 권능을 돈으로 사려고 합니다. 시몬의 믿음이 무엇인지를 보여줍니다. 예수보다 자신이 우선이고, 돈과 능력으로 큰 자가 되기를 원하는 사람이었습니다. 예수의 이름을 이용하고 예수를 통해 돈과 명예의 우상을 얻으려는 거짓 기독교인입니다. 죄인의 괴수라고 예수를 높이던 바울은 진정한 기독교인의 길을 걸었지만, 예수보다 돈과 능력과 명예를 구했던 마술사 시몬은 이단의 괴수가 되었습니다.

셋째, 시몬 베드로입니다. 거짓된 시몬의 모습을 꾸짖는 베드로의 모습에서 그의 과거가 연상됩니다. 예수님을 그리스도라고 고백하는 어부 시몬은 ‘베드로’ 라는 이름을 가지게 되었지만, 주님의 십자가를 반대하는 모습에서 사탄같은 존재로 전락했습니다. 주님을 부인하는 사탄의 유혹에 넘어갔지만 베드로는 회개하여 형제를 굳세게 하는 일꾼이 됩니다. 우리는 베드로처럼 연약하지만 주님과 함께 하면 성장하여 참된 기독교인이 됩니다. 늙어 죽기까지 성전을 출입하며 성령충만으로 주님을 기다리던 예루살렘의 시몬처럼(눅 2:25), 일생 주님을 사랑하는 신실함이 기독교 신앙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