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 동영상

김범식 목사

예루살렘으로부터 땅끝까지라는 복음의 전파는 여러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지역의 확장도 말하지만, 인종, 문화, 나라를 넘어서는 복음의 확장입니다. 성령이 임하여 전파되는 복음은 유대인 크리스천들로 이루어진 예루살렘 교회로부터 시작하였습니다. 예루살렘에 일어난 박해는 교인들을 여러 지역으로 흩어지게 하였습니다. 사도행전 8장은 복음이 이제 반쪽 유대인에게로 전파되는 이야기입니다. 그것은 온전하게 하는 복음의 역사입니다.

첫째, 복음은 하나님의 뜻과 목적 가운데 전파되고 있습니다. 8:1은 박해자 사울과 박해받은 예루살렘 교회 이야기로 시작됩니다. 두 대조적 존재를 말하는 것은 복음전파의 다음 이야기가 하나님의 뜻 가운데 펼쳐질 것을 암시합니다. “유대와 사마리아 모든 땅으로 흩어지니라” 라는 말에서 ‘흩어지다’(diaspeiro)라는 말은 세상의 시류로 목적 없이 분산되는 것이 아니라, 농부가 수확의 목적을 가지고 밭에 씨를 흩뿌리는 것을 말합니다. 교회에 임한 환란과 고난이 하나님의 목적 가운데 복음을 사방으로 전하게 하시려는 것임을 분명히 말씀합니다.

둘째, 사마리아 사람들이 복음을 받아들였습니다. 사마리아 사람들은 반쪽 유대인이라 멸시 받았습니다. 주전 722년 앗시리아에 의해 북쪽 이스라엘이 멸망하고 이 땅에 많은 이방인이 이주하여 함께 살았던 역사에서 이들의 피는 순수하지 못한 반쪽 유대인, 사마리아 사람이라 낙인찍혔습니다. 요한복음 4장에서 수가성 사마리아 여인은 예수님을 그리스도라고 믿게 되고, 동네 사람들에게 전파하였습니다. 사마리아인들을 보며 예수님은 추수할 곡식이 희어져 거둘 때가 되었음을 알립니다(요 4:35). 환란을 통하여 예루살렘 크리스천들은 사마리아 땅에서 곡식을 거둔 것입니다.

셋째, 이디오피아 내시가 복음을 받아들였습니다. 전통적으로 이디오피아인들은 자신들을 솔로몬 왕의 후손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남방 스바의 여왕이 솔로몬 왕을 찾아와 지혜를 구하였고, 그녀가 솔로몬의 후손을 낳았다고 생각했습니다. 예루살렘에서 예배하고 돌아가는 이디오피아 여왕 간다게의 내시는 이사야서 53장에 나오는 고난 받는 종의 이야기를 읽다가 전도자 빌립을 만나 예언된 존재가 예수님인 것을 배우고 복음을 영접하고 세례를 받습니다. 반쪽 유대인이면서 남자역할을 하지 못하는 반쪽 인생이었습니다. 하지만 복음이 그를 하나님의 사람으로 온전하게 하였습니다. 하나님의 말씀과 예수의 복음은 하나님의 사람으로 온전하게 해 주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