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 동영상

김범식 목사

오늘은 어버이 주일입니다. 성경은 참으로 본으로 삼아야 할 부모의 이야기가 많습니다. 초대교회의 일꾼이던 마가의 어머니 마리아의 집에 얽힌 이야기가 놀랍습니다.

첫째, 마리아의 집은 헌신된 가정이었습니다. 마가는 바나바의 조카로 선교사역에 동참했던 사람입니다. 역사가 유세비우스는 마가는 베드로의 통역자로 복음서를 쓴 사람이라 말합니다. 사도행전 12장에서 감옥에 갇힌 베드로를 위해 마가의 어머니 마리아의 집에서 교인들이 기도하였습니다. 마가복음에 따르면 유월절 음식을 먹기로 된 집이 이 여인의 집이었고, 예수님을 예루살렘 여인 마리아가 따르고 있었기에 자신의 큰 다락방을 내어주었습니다. 이 다락방에서 120명의 제자가 성령을 체험했고, 예루살렘의 핍박에서도 교인들은 모여 기도했습니다. 언제나 주님을 모시는 가정이었고, 이 어머니의 헌신을 아들 마가는 지켜보았습니다.

둘째, 마리아의 집은 기도하는 가정이었습니다. 사도행전 12장에서 유대 왕 아그립바 1세가 사도 야고보를 죽이고 베드로를 감옥에 가두고 죽이려 합니다. 박해를 피하여 예루살렘 교인들은 여러 곳으로 흩어졌지만, 마리아는 두려워하지 않고 교회를 지키며 베드로를 위해 기도했습니다. 사도와 집사의 이름은 등장하지 않고 오직 마리아 집에 모인 교인을 언급됩니다. 핍박 속에서도 모인 기도모임의 인도자는 마리아였습니다. 어떤 환경과 상황에서도 믿음과 기도를 포기하지 않는 어머니 마리아의 모습에서 아들 마가는 신앙이 무엇인지를 배워갑니다.

셋째, 마리아의 집은 자녀를 품는 가정이었습니다. William R. Wallace는 ‘요람을 흔들어주는 손이 세상을 지배하는 손이 된다’ 고 말하며 자녀에게 미치는 어머니의 영향을 말했습니다. 마가는 처음부터 큰 믿음을 가진 사람이 아니었습니다. 주님의 부르심에도 제자되기를 거부했던 부자청년이었습니다. 선교여행을 떠났지만 사역이 힘들어 예루살렘으로 돌아갔던 어설픈 선교사였습니다. 좌절할 때 어머니의 집으로 돌아간 아들입니다. 어머니의 집에서 마가는 위로를 얻고 새 힘을 얻었습니다. 자녀가 어떤 삶을 살았더라도 어머니의 품은 사랑과 위로가 있습니다. 마가는 미숙한 청년이지만 어머니의 품에서 헌신과 기도를 배웠습니다. 둘째 아들이 아버지의 재산을 타국에서 허비하고 굶주리는 거지가 되었을 때 아버지의 집을 기억했습니다. 어머니의 헌신을 알기에 주님은 청년 마가를 더 사랑했습니다(막 14:21). 어머니의 존재를 보신 주님은 그 아들을 하늘보화를 가질 복음의 일꾼이 되게 하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