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 동영상

김범식 목사

초기 교회 때부터 그리스도인들 사이에 서로를 부르던 호칭은 ‘형제’ 라는 말입니다. 바울은 고린도 교인들과 동역자들을 형제라고 부르며 형제사랑의 실천이 무엇인지를 말했습니다.

첫째, 형제사랑은 말씀에 대한 순종입니다. 바울은 자신을 돕고 있는 디도와 그와 함께 한 사람들을 형제라고 불렀습니다. 자신을 대신해서 고린도 교회로 디도를 보낼 때 그는 순종합니다. 형제사랑은 예수님의 제자도에서 강조되었습니다. 제자들을 종이라 부르지 않고 친구 곧 형제사랑을 실천하는 사람으로 불렀습니다(요 15:15). 막달라 마리아에게 부활의 주님은 승천소식을 한 아버지 한 하나님을 믿는 형제들에게 전하라고 말씀합니다(요 20:17). 형제나 친구라고 그리스도인들을 부르는 것은 형제 사랑을 실천하라는 것이고 그것을 행할 때 주님의 친구가 됩니다(요 15:14). 죽은 나사로를 ‘우리의 친구’ 라고 부르며 그의 죽음에 눈물 흘리며 살려주셨습니다. 친구를 위해 죽어주시는 가장 위대한 형제사랑의 실천을 주님이 보여주었습니다.

둘째, 형제사랑은 간절함이 있어야 합니다. 바울은 복음과 형제를 위한 간절함과 열정을 가진 디도의 마음을 칭찬했습니다(고후 8:16). 간절함(spoude)이라는 단어가 고린도 후서 7-8장에서 다섯 번 이상 사용됩니다. 형제사랑에 대한 열정이 넘쳐서 바울과 고린도 교인들을 위해 천리 길을 마다하지 않았습니다. 진정한 사랑에는 열정이 있습니다. 예루살렘 성전 뜰이 장사치들로 가득 차 있을 때, 주님은 만민이 기도하는 하나님의 집, 성전을 사모하는 열정 때문에 분노했습니다. 사랑은 간절함을 품게 되기에 고난과 고통도 감수하는 것입니다. 복음과 형제사랑에 대한 간절함을 보여주는 사람들에게 바울은 형제라 불렀습니다.

셋째, 형제사랑은 동역자 의식입니다. 형제라고 부르는 것은 나홀로의 사역보다는 동역의 사역을 전제하는 것입니다. 바울은 자신과 디도를 돕는 형제들을 또한 ‘사도’(apostolos)라고 불렀습니다. 예수님의 열두 제자에게 붙힌 영광스러운 호칭이지만, 사도행전은 복음사역을 하는 바울과 바나바를 사도라고 불렀습니다. 그리고 바울은 자신과 함께 연보사역에 동참하면서 예루살렘과 로마까지 고난의 여정에 동참한 사람들을 사도라고 불러주었습니다. 주님의 보내심을 받아 세상에서 형제사랑을 완성하며 복음을 위해 수고하는 사람으로서 우리는 마땅히 주님의 사도가 되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