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 동영상

김범식 목사

바울은 교회들에게 편지를 쓸 때마다 거룩한 삶에 대해서 강조했습니다. 하나님의 뜻과 부르심은 성도의 거룩한 삶이라고 말합니다(살전 4:3). 거룩한 무리로서 성도는 세상에서 영적 거리두기를 하며 살아야 합니다. 그 의미를 고린도 교인들에게 전합니다.

첫째, 세상 사람과 다른 존재임을 자각하며 사는 것입니다. 고린도는 무역과 상업이 활발한 항구도시로 로마제국에서도 향락과 사치로 유명했습니다. 바울은 고린도 교인들에게 그들은 하나님의 성령이 거하시는 성전이라고 말하며 거룩한 삶을 살 것을 권면했습니다(고전 3:16, 6:19). 믿지 않는 자, 어둠과 불법의 사람, 우상숭배와 육의 사람과 함께 멍에를 멜 수 없는 존재임을 말합니다. 소와 나귀가 함께 멍에를 멜 수 없는 것은 크기와 높이가 다르고, 율법에서 한쪽은 정결하지 못한 가축이기 때문입니다. 한 하나님을 믿지 않는 사람은 인생의 이유와 목적이 다릅니다. 함께 멍에를 메고 밭을 가는 것이 불가능합니다. 인생의 밭에 열매도 기대할 수가 없습니다.

둘째, 영적 거리두기는 세상에서의 고립이 아닙니다. 바울은 고린도 교인들에게 죄를 용납하지 않아야 하면서도 세상 사람과의 교제를 끊는 고립된 삶을 반대했습니다(고전 5:9-10). 주님은 제자들을 세상으로 보내시면서 양을 이리 가운데 보냄 같기에 뱀같이 지혜롭고 비둘기같이 순결할 것을 말씀합니다(마 10:16). 주님은 거룩하고 영광스러운 존재이지만 세리와 죄인의 친구로 살며 그들을 치유하고 구원하였습니다. 하지만 바리새인은 말씀과 계명을 알지만 분리되어 고립된 삶을 살았습니다. 그 삶은 사람들에게 희망이 아니라 무거운 짐이 되었습니다. 그리스도인은 말씀과 기도에 전념하면서도 세상을 잘 알아야 합니다. 세상에 속하지 않지만(not of the world), 세상을 섬기도록 보내어진 존재이기 때문입니다(into the world).

셋째, 영적 거리두기는 주님과의 연합을 통해 이루어집니다. 사회적 거리두기로서 마스크 착용은 이제 선택이 아니라 의무가 되었습니다. 세상과 영적 거리두기를 위해 해야 할 것이 있습니다. 인간의 정욕은 세상과 세상에 속한 것에 이끌리게 되어 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과 사랑에 이끌리어야 세상으로부터 거리두기가 가능합니다. 그래서 주님과 연합해야 합니다. 주님은 인생을 자신에게로 초청해 주었습니다 (마 11:28-31). 주님의 멍에를 함께 메어야 주님과 연합됩니다. 세상에 속하지 않은 주님의 멍에를 메면 저절로 영적 거리두기가 가능해 집니다. 세상에 속하지 않은 삶을 살 때 세상이 줄 수 없는 평화와 소망을 전해주는 성도가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