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 동영상

김범식 목사

2021년 신축년 새해 첫 주일입니다. 작년 한해가 코로나로 힘들고 어렵게 지나갔습니다. 올 해도 이 재난이 계속 될 예정이지만 일상은 계속되어야 하고 믿음은 견고해야 합니다. 어떤 상황에서도 그리스도인은 하나님의 동역자로 살아야 합니다. 어떤 모습이 하나님의 동역자인지를 말합니다.

첫째, 하나님의 은혜를 헛되게 하지 않아야 합니다. 인생이 죄와 죽음의 불행에 고통 당할 때에, 하나님은 은혜와 구원의 날을 주셨습니다. 인생의 시간은 크로노스 (chronos)의 시간으로 흘러가며 불행의 늪에서 헤어나오지 못하지만 하나님의 은혜와 구원의 시간(chairos)은 예수님의 오심과 십자가의 사건으로 세상에 시작되었습니다. 이 은혜가 우리의 것이 되도록 천국을 침노하는 자가 되어야 하며, 은혜를 헛되이 하지 않도록 하나님의 동역자가 되어야 합니다. 주인이 종들에게 달란트를 맡기며 다시 온다고 떠나는 순간부터 종들의 시간은 주인의 시간을 대신 살게 되는 것입니다. 은혜를 귀하게 여겨야 합니다.

둘째, 모든 일에 하나님의 일꾼으로 섬겨야 합니다. 그리스도인의 삶의 동기는 하나님의 일꾼으로 섬기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이 땅에 오신 것이 사람들을 섬기기 위한 것이라고 선언합니다(막 10:45). 섬기는 일(diakonia)을 하는 일꾼(diakonos)은 주인에게 속한 종입니다. 바울은 섬기는 일을 하는 데 누구에게도 나쁜 인상을 주지 않고 비방을 받지 않도록 최선을 다한다고 말합니다(고후 6:3). 예수님은 주와 선생이지만 섬겼으니 주님보다 크지 않은 종이고 보냄을 받은 제자라면 마땅히 섬기는 삶을 살라고 말씀했습니다. 세상으로 보냄을 받은 하나님의 동역자는 섬겨야 합니다.

셋째, 모든 상황에서도 인내해야 합니다. 성경은 ‘인내’에 대해서 자주 강조합니다. 그리스도의 인내에 들어가라(살후 3:5), 인내를 통하여 약속을 받으라(히 10:36), 인내하는 자가 복되다(약 5:11) 고 권면합니다. 주님은 좋은 땅에 뿌려진 씨가 백배의 열매를 맺기 위해서는 착하고 좋은 마음으로 말씀을 듣고 지키어 인내해 야 할 것을 말씀합니다(눅 8:15). 약속과 소망은 그냥 이루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인내(hupomone)라는 말은 ‘~밑에서 머물다’ 는 말입니다. 주님 아래에서, 주님과 함께 사는 삶을 말합니다. 하나님의 은혜를 헛되이 하지 않기 위해서 하나님의 동역자로 섬겨야 합니다. 섬김이 일시적이지 않고 일상이 되기 위해서는 인내가 필요합니다. 새해에 더욱 인내하는 믿음으로 하나님과 함께 일하는 성도가 되시기를 기원합니다.